"내 집 앞 눈은 내가…" 제천시, 제설 우수 읍면동에 포상금
충북 제천시가 올겨울 시민의 내 집 앞 눈 치우기를 독려하기 위해 포상을 내걸었다.

27일 제천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17개 읍·면·동별 제설 상황을 평가, 우수 지역을 선정해 최우수 1곳 4천만원, 우수 2곳 각각 2천만원의 상사업비(상금)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제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시민 4명을 뽑아 표창장과 감사패를 수여할 방침이다.

제설 대책 주무 부서인 자연재난팀이 지역별 제설 대책 수립 내용, 제설 홍보 실적, 제설 장비 투입 내용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 읍·면·동을 선정, 내년 5월께 상사업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해당 읍·면·동은 제설 기여도가 높은 시민단체나 마을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데 이 돈을 사용하게 된다.

시가 제설을 위해 이처럼 '당근'을 제시하고 나선 것은 지난 2005년 '제천시 건축물 관리자의 제설 및 제빙 책임에 관한 조례'를 제정, 내 집 앞 눈 치우기 의무가 부과됐음에도 시민들이 이를 잘 실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설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포상금을 내걸었다"며 "성과가 좋을 경우 이 제도를 계속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