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다시 급락세…'IPO 심사 꼼꼼해진다'
'뻥튀기 상장' 의혹을 받던 파두 사태 이후 23일까지 4 거래일 연속 상승하던 파두의 주가가 전 거래일에 이어 오늘도 장 초반 하락하며 거래되고 있다.

27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파두의 주가는 전일 대비 10.07% 내린 2만 550원에 거래 중이다.

파두는 올 3분기 매출 3억 2,100만 원, 영업손실 14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상장을 추진하던 2분기 매출은 5,900만 원으로 더욱 심각했고, 3분기까지 올해 누적 매출은 180억 원에 그쳤다. 상장 당시 파두가 올해 예상한 매출 추정치는 1,202억 원으로, 4분기만 남은 현재 15% 정도 달성한 수준이다.

결국 파두가 상장을 위해 매출을 의도적으로 부풀린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며 파두의 주가는 지난 9일 급락했다. 하지만 지난 20일부터 파두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더니 4 거래일 연속으로 주가가 올랐었다. 전문가들은 과대 낙폭에 따른 단기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금융당국은 파두와 같은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의 '실적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당장 예비 상장사들은 IPO(기업공개)를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시 제출 직전 월까지의 매출액·영업손익 등(잠정 포함)을 추가로 기재하고, 자본잠식 상태 기업들은 자본잠식 해소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포함하도록 했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함께 업계 및 유관기관 공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다. 김정태 금감원 부원장보는 "금감원은 IPO 증권신고서에 중요사항을 허위 기재·누락하는 등 고의로 투자자를 기망해 시장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경우 조사 역량을 총동원해 불공정거래 등 위법 여부를 확인하고 엄정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