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한 색채와 역동적 제스처…에밀리오 베도바 첫 한국 개인전
[미술소식] 무대같은 화면, 그 속의 상징들…크리스찬 히다카展
▲ 갤러리바톤, 크리스찬 히다카 개인전 = 영국 화가 크리스찬 히다카의 개인전이 서울 한남동 갤러리바톤에서 열리고 있다.

히다카는 마치 무대처럼 구성된 화면에 유명 회화나 인스타그램 등에서 차용한 인물들을 넣고 다양한 상징을 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아버지로 보이는 남자와 함께 선 소녀와 반대편의 광대가 화려한 의상을 입고 사다리를 오르는 여인을 바라보는 모습을 담은 '황금기'(Scene Doree)는 파블로 피카소의 1905년작 '곡예사 가족'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업이다.

신사의 발을 밟은 채 뒷모습으로 등장하는 소녀의 이미지 등 인물은 곡예사 가족에서 인용한 것이다.

여기에 삼색 사다리나 태양, 거북이 등 무언가를 상징하는 이미지들을 곳곳에 집어넣어 작가의 이야기를 더한다.

작품이 걸린 전시장에는 벽화가 함께 그려졌다.

작가는 "관객들에게 3차원적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고 관객과 시각적인 놀이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10여년전 중국 황산 등을 여행하며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그린 산수화도 볼 수 있다.

여러 공간과 시점을 한 화면에 담아낸 작업이다.

전시는 12월23일까지.
[미술소식] 무대같은 화면, 그 속의 상징들…크리스찬 히다카展
▲ 타데우스 로팍, 에밀리오 베도바 전시 = "이미지가 아닌 제스처가 당신을 공격하고 있다.

"
이탈리아 추상화가 에밀리오 베도바(1919∼2006)는 회화가 신체적 퍼포먼스에 뿌리를 둔 인간의 행위라는 신념을 유지하며 작업했던 작가다.

대담한 색채와 역동적인 제스처로 대표되는 베도바의 첫 한국 개인전이 서울 한남동 타데우스 로팍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작품을 소개한다.

1960∼1970년대 주로 흑백 색조로 작업했던 작가는 51살 때 찾은 멕시코에서 풍경과 냄새, 색감, 호세 클레멘테 오로스코의 벽화 등에 영향을 받아 1980년대에는 보다 강렬한 색채와 필치로 대규모 추상회화를 그리게 된다.

갤러리측은 "그의 예술적 어휘는 동료 화가이자 절친한 친구인 게오르그 바젤리츠를 비롯한 후대 신표현주의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내년 1월13일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