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손등 거즈에 "콜록콜록"…기도문도 대독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강문제로 26일(현지시간) 주일 삼종기도 행사 일정을 변경한 가운데, 통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매주 열리는 삼종기도를 이날은 관저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집전했다. 이날 삼종기도는 성 베드로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생중계됐다.

교황은 오늘쪽 손등에 거즈를 붙인 채로 화면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시종 기침을 했다.

또 기도문은 보좌관에게 대부분 대독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 자리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폐에 염증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교황은 내달 1∼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는 예정대로 참석할 계획이다.

교황은 전날 교황청 정례회의와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 접견 등 일정을 취소하고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86세의 교황은 올해 두 차례 병원에 입원하는 등 건강문제가 계속 화두가 있다.

교황은 지난 3월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고 6월에는 전신마취가 이뤄진 상태에서 탈장 수술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