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열은 평영 100m에서 대한수영연맹 기준기록만 통과
이주호, 남자 배영 200m 한국新…도하 세계선수권 출전권 확보
'한국 배영 일인자' 이주호(28·서귀포시청)가 남자 배영 200m 한국기록을 경신하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주호는 24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4 수영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6초05에 터치패드를 찍어, 1분59초93의 김성주(강원도청)를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이날 이주호가 세운 1분56초05는 자신이 9월 2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며 작성한 1분56초54의 한국기록을 57일 만에 0.49초 당긴 신기록이다.

이주호는 국제수영연맹 A기록 1분58초07을 가뿐히 넘겨, 내년 2월에 열리는 도하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대한수영연맹은 "도하 세계선수권 출전을 확정한 첫 번째 한국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주호, 남자 배영 200m 한국新…도하 세계선수권 출전권 확보
이주호는 2019년 광주 대회부터 4회 연속 세계수영선수권에 출전한다.

전국체육대회가 끝나자마자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한 이주호는 "지난 6월 항저우 대비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으로 인연을 맺은 훈련 팀을 다시 만나,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왔다"며 "약점 중 하나인 돌핀킥과 영법에 대해 많은 조언을 듣고 온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도 자신 있게 경기하고, 2024 파리 올림픽을 향하는 과정에서 주어진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주호, 남자 배영 200m 한국新…도하 세계선수권 출전권 확보
최동열(강원도청)은 남자 평영 100m에서 1분00초04로 우승했지만, 국제수영연맹 A기록(59초75)은 넘지 못했다.

대한수영연맹(KSF) 자체 기준기록인 1분00초65는 넘어, 이 종목 도하 세계선수권 출전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번 대표 선발전에서 국제수영연맹 A기록을 넘어서고, 종목별 상위 2위 안에 들면 도하 세계선수권 출전을 확정한다.

국제수영연맹 A기록을 넘지 못하고, KSF 기준기록을 통과한 종목별 1위는 경기력 향상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세계선수권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

최동열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평영 100m에서 59초28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대표 선발전에서는 자신의 기록보다 낮은 국제수영연맹 A기록을 넘지 못해 경기력 향상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게 됐다.

접영 200m에서는 남자부 박정훈(23·대전시체육회)이 1분56초92, 여자부 박수진(경북도청)이 2분09초36으로 우승했다.

박정훈과 박수진도 국제수영연맹 A기록(남자 1분56초71, 여자 2분09초21)을 넘지 못하고, KSF 기준기록(남자 1분58초46, 여자 2분11초15)은 통과했다.

여자부 배영 200m 결승에서는 중학교 1학년 김승원(경기 구성중)이 2분13초18로 우승했다.

다만, 김승원은 KSF 기준기록(2분13초05)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국 여자 배영 최강자 이은지(방산고)는 파리 올림픽에 집중하고자, 도하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문수아(서울체중)는 여자 평영 100m에서 1분08초97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문수아도 KSF 기준기록(1분08초36)은 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