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27 세계볼링선수권 유치…내년엔 세계청소년선수권 개최
우리나라가 2027년 세계볼링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이 남녀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볼링협회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볼링연맹(IBF) 집행위원회에서 2027 세계볼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우리나라가 선정됐다.

한국은 2006년 부산에서 남자 선수들만 출전한 세계남자선수권대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여자부까지 포함된 남녀 통합 세계선수권대회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열린 바 없다고 협회는 밝혔다.

최고 권위의 국제볼링대회인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아시아, 유럽, 미주 예선을 거친 32개 팀이 출전해 세계 챔피언을 가릴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달 쿠웨이트에서 열린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더불어 세계청소년볼링선수권대회도 26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내년 7월 중 개막해 12일간 열리는 이 대회에는 전 세계 50여개 국에서 700명가량의 청소년 선수가 출전한다고 협회는 전했다.

우리나라가 마지막으로 이 대회를 개최한 게 1998년이다.

당시 개최지는 인천이었다.

협회는 "이 대회에서 세계 볼링을 이끌어가는 수많은 스타가 배출됐다.

볼링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대회"라고 유치를 반겼다.

두 대회 모두 아직 개최 도시와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협회는 지난달 쿠웨이트에서 열린 IBF 총회에서 각국 협회 임원진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에 집중한 결과, 두 개 대회 개최권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석 대한볼링협회장이 최근 재선에 성공한 셰이크 탈랄 모하마드 알사바 IBF 회장과 총회 도중 독대한 게 유치권을 획득하는 데 주효했다고 전했다.

한국, 2027 세계볼링선수권 유치…내년엔 세계청소년선수권 개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