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광산구 일대 20㎞ 구간…광주시, 교통 대책 검토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내달 13일 착공…2029년 완공 목표
지방 최초 순환 노선인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구간 공사가 다음 달 시작된다.

23일 광주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착공식이 다음 달 13일 광주 북구 어린이교통공원에서 열린다.

2단계 구간은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 20㎞다.

본부는 시청∼상무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역 17.06㎞를 잇는 1단계 구간 공사를 2026년 말 마치고, 2단계는 2029년 완공할 방침이다.

총사업비는 2조8천772억원, 이 가운데 2단계 사업비는 1조5천36억원이다.

경제성을 이유로 지상화가 검토됐던 첨단∼수완 임방울대로 구간도 시민 불편, 도시 단절 등 우려에 따라 지하화하기로 했다.

1단계 구간에 이어 2단계 구간도 공사가 시작되면 북구, 광산구를 중심으로 출퇴근 시간 등 차량 정체가 불가피해 보인다.

사무소 설치, 시공 측량 등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구간별로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통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8개 공구 가운데 3곳의 건설사업자 입찰이 유찰돼 해당 구간에서는 재입찰을 거쳐 사업자가 선정되기 전까지 본격적인 공사가 어렵다.

광주시와 도시철도건설본부는 그동안 경찰 등 유관 기관과 교통 대책을 마련하고 공사 시작 전 시민에게 안내할 방침이다.

백운광장에서 효천역까지 4.84㎞ 3단계 구간 공사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정부는 1, 2단계 개통 후 별도 사업으로 재검토하라는 입장을 보였지만, 광주시는 시기상으로 너무 늦다고 보고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용역에 3단계 구간 사업 타당성 검토 내용 등을 반영할 계획"이라며 "2026년 착공해 2031년 개통 예정인 도심 BRT(간선급행버스 체제)와 연계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