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대' 당초 가로 24m·세로 12m→가로 18m·세로 9m로
연말 준공…내년 1월 1일 첫 행사, 셔틀버스로 이동해 환경보존
유라시아 첫 일출 양산 천성산 해맞이사업 한다…조망대 축소
관광 자원화를 위한 개발이냐, 환경훼손이냐를 두고 논란을 빚었던 경남 양산시 천성산 해맞이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규모가 축소돼 추진된다.

23일 양산시에 따르면 천성산 원효봉(해발 922m) 정상부인 평산동 산 171-2 일원에 일출조망대(돌 제단)인 '천성대'를 당초 규모보다 대폭 축소해 공사에 들어간다.

본격적인 공사는 24일부터다.

시는 당초 10월에 착공하려다 미뤄왔다.

시가 당초 계획한 일출조망대는 가로 24m, 세로 12m였으나, 가로 18m, 세로 9m로 축소하기로 했다.

시는 연말까지 돌 제단 등을 까는 일출조망대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를 열 계획이다.

특히 시는 해맞이 행사 당일에는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해 산림 훼손 등을 막는데도 최대한 신경을 쏟기로 했다.

이처럼 일출조망대를 줄인 것은 천성산 훼손을 우려한 인근 환경단체와 불교계 등의 뜻을 시가 수용하면서 내린 결정이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지난 20일 오후 천성산 인근 내원사를 직접 찾아가 동해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해맞이 사업의 필요성 등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앞서 양산시는 지난 13일 나 시장과 내원사, 통도사, 시 통합추진위원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성산 해맞이 관광자원화사업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천성산 해맞이 사업 추진을 위한 의견과 환경훼손을 우려한 의견이 대립하기도 했다.

시는 유라시아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천성산을 관광 명소로 추진하려고 유라시아에서 가장 늦게 해가 지는 포르투갈 신트라시와 국제 자매도시 협약을 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