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츠테크놀로지
사진=코츠테크놀로지
'K-방산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의 정찰 위성 발사로 우리 군이 군사분계선(MDL) 정찰 활동을 재개한 데에 따른 영향이다.

23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코츠테크놀로지는 6.72% 오른 1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18.50% 급등해 1만499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츠테크놀로지는 K2 전차와 FA-50등 경공격기 등에 차량·비행제어 컴퓨터 등을 공급하는 부품 업체다. 같은 시각 K2 전차 생산 업체인 현대로템은 3.09% 오른 2만6700원에 거래 중이다. 선박 업체인 SK오션플랜트와 군용 전자 무기체계 업체인 빅텍도 각각 2.32%, 1.40% 올랐다.

대형 방산주들은 보합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0.99% 오른 12만2100원, LIG넥스원도 0.43% 상승한 9만42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화는 0.39% 내린 2만5550원, 한국항공우주는 0.21% 내린 4만6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방산주들의 상승세는 군사분계선 정찰활동 재개에 따른 영향이다. 정부는 22일 '9·19 남북군사합의'에서 비행금지구역 조항을 일시 효력 정지하며 대북 정찰·감시활동을 복원했다. 북한이 21일 밤 3차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발사한 데에 따른 맞대응 조치다.

9·19 남북군사합의는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이뤄진 평화 협정이다. 효력이 정지된 안은 남북이 군사분계선 상공에서 기종별 금지구역을 설정한 내용이다. 군사분계선 정찰활동 재개로 군은 22일 오후 3시부터 이곳에 대북 감시‧정찰용 무인기 등을 띄울 수 있게 됐다.

방산주들은 국내·외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될 때마다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주변국들의 무장강화 움직임이 국내 방산 업체들의 수출 호재로 이어져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7년부터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에 K9 자주포를, 현대로템은 2022년부터 폴란드에 K2 전차를 수출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