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복귀 뒤엔 한국계 2명 있었다
샘 올트먼이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에서 해고된 지 닷새 만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복귀한 데는 한국계 2명의 역할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오픈AI 공동 창업자 그레그 브록먼의 아내 애나 브록먼과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올트먼 복귀에 영향을 준 한국계로 거론된다.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 소식통은 앞서 올트먼 해임을 주도했던 일리야 수츠케버가 애나와 대화를 나눈 후 올트먼 거취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고 밝혔다. 수츠케버는 오픈AI 공동 창업자 가운데 1명이자 이 회사 이사회 일원이다.

올트먼이 지난 17일 CEO직에서 전격 해임되자 오픈AI 본사 사무실에서 애나가 울면서 수츠케버에게 마음을 바꿔 달라고 간청했다는 게 소식통 설명이다.

수츠케버는 이 외에도 오픈AI 직원 여러 명과 올트먼 해임과 관련한 논쟁을 벌이면서 이 문제에 대해 재고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가 마음을 바꾼 정확한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 수츠케버를 비롯한 이사 3명은 올트먼 CEO 복귀와 함께 이사회를 떠났다.

올트먼 복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는 또 다른 한국계는 권 CSO다. 그는 이사회와 올트먼, 직원 사이를 중재하면서 올트먼의 복귀 가능성을 계속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8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상황은) 낙관적"이라면서 "여기서 해결책이란 샘(올트먼)을 비롯한 다른 동료를 다시 (오픈AI로) 데려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올트먼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그가 메모를 보내기 전날 오후에는 올트먼이 오픈AI 본사에서 회사 경영진과 만난 것으로 전해지면서 복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권은 올트먼 해임에 대한 또 다른 소식이 업데이트될 것이라며 관련 정보를 공유해왔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