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진흥원, 산업 전망 세미나…뉴트라이앵글·콘화위복 등 8개 키워드 제시
"내년 K-콘텐츠 산업은 퍼플오션…중동 등 신흥시장 공략해야"
우리 콘텐츠산업은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에도 국가 성장을 이끄는 퍼플오션(Purple Ocean)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22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연 '콘텐츠 산업 2023 결산 2024 전망 세미나'에서 퍼플오션을 비롯한 8개 키워드로 내년도 콘텐츠산업을 내다봤다.

퍼플오션은 기존 레드오션에서 새로운 기회와 가치의 시장(블루오션)을 만드는 경영전략이다.

박혁태 콘텐츠진흥원 미래정책팀장은 "퍼플오션은 내년 콘텐츠산업의 핵심 키워드"라며 "우리만의 장점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세계인에게 감동과 재미를 줄 K-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해 수출 다변화 전략인 '뉴 트라이앵글'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박 팀장은 "내년은 지리적 삼각구도인 중동과 인도·러시아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북미와 유럽 등 전통 강호 시장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콘텐츠진흥원은 또 다른 키워드로 인공지능(AI) 등 기술과 콘텐츠 창작·제작 능력을 겸비한 전문 인력을 뜻하는 ▲챗 크리에이터, 일상과 연결된 다양한 산업에 콘텐츠 지식재산(IP)이 활용되는 현상인 ▲입체적 IP 시점을 제시했다.

이 밖에 무한한 현실감(Unlimited Reality)을 제공하는 몰입도 높은 콘텐츠인 ▲UR콘텐츠, 콘텐츠플레이션(콘텐츠 제작·이용의 물가상승)을 극복하기 위한 플랫폼 전략인 ▲콘화위복, 콘텐츠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이용자와 행위를 뜻하는 ▲콘덕,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콘텐츠 기업의 움직임을 의미하는 ▲기후행동을 제시했다.

박 팀장은 '콘화위복'에 대해 "콘텐츠플레이션 위기를 극복하고자 플랫폼 기업들은 다른 기업을 인수 합병하고 타 사업과 협력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메가 플랫폼 전략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콘텐츠산업 주요 동향으로는 생성형 AI 등 기술이 가져온 창작·제작 방식 변화와 고용 불안 우려, OTT 플랫폼의 위기, 웹툰 기반 IP의 흥행과 확장, 콘솔 게임의 약진과 이용률 증가 등을 꼽았다.

조현래 콘텐츠진흥원장은 "한국콘텐츠산업은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의 기로에 서 있다"며 "콘텐츠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토대를 갖기 위해선 많은 것을 헤쳐 나가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점유율 5% 이상을 차지하면서 세계 4대 콘텐츠 강국으로 나아가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