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은 선박 건조 공정과 생산 방식 전환을 주도할 '디지털생산혁신센터'를 개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울산 본사에 자리 잡은 이 센터는 기업부설 연구소로 출범했으며, 설계, 생산, 자동화 분야 전문가 36명이 활동한다.
생산 자동화 지향 설계시스템 개발, 제조혁신 플랫폼 기반 가상 물리시스템(Cyber Physical System) 구축, 생산 기계화·전동화·자동화 구현 등을 통해 선박 건조 현장에 최적화된 디지털 제조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 센터는 또 설계와 생산간 데이터가 일관화된 디지털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HD한국조선해양과 협력해 그룹 조선 3사 자동화 장비 요소 기술을 검증한다.
현대미포조선은 2025년까지 내업 공정을 중심으로 곡판 성형 로봇, 가공·소조 로봇, 갠트리형 슬릿(Slit) 로봇, 패널 용접(SAW) 로봇 등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는데, 디지털생산혁신센터가 가상 모형(실제와 동일한 특성을 가진 가상공간에서 진행하는 모의시험)을 활용해 신기술을 검증하게 된다.
디지털 제조혁신 공동 개발(JDP), 설계-생산 통합 플랫폼 구축 등을 수행해 HD현대가 추구하는 '지능형 자율 조선소' 구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디지털생산혁신센터는 독일 지멘스(SIEMENS), 프랑스 다쏘시스템(DASSAULT SYSTEM), 스웨덴 헥사곤(HEXAGON) 등 엔지니어링 설루션 기업을 비롯해 국내 연구소, 대학 기관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인재 육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0월 지멘스와 디지털 제조혁신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선박 설계에서 생산까지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자동화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