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은 샤넬 컬처 펀드의 후원을 받아 연구 기반 퍼블릭 프로그램인 '아이디어 뮤지엄'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프로그램 이름의 '아이디어'는 '포용성'(Inclusivity)과 '다양성'(Diversity), '평등'(Equality), '접근성'(Access)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앞 글자를 따 조합한 것이다.

동시대 현안을 둘러싼 사유와 논의의 장소로서 미술관의 역할을 확장하기 위해 학제 간 연구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이디어 뮤지엄은 '생태적 전환'을 화두로 3년간 매년 하나의 주제로 기후 위기와 젠더 이슈를 다루는 심포지엄과 필름 상영, 세미나, 퍼블릭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리움미술관, '생태적 전환' 주제로 '아이디어 뮤지엄' 시작
첫해인 올해는 '생태적 전환: 그러면, 무엇을 알아야 할까'라는 제목으로 기후 위기와 지속 (불)가능성과 관련해 철학자, 사회학자, 영장류학자, 건축가, 작가, 큐레이터 등이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다음 달 1∼3일 리움미술관 M2 2층에서 연다.

또 다음 달 1∼24일에는 기후 위기와 불평등, 기후 식민주의, 포스트휴머니티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와 영상 작품 10편을 무료 상영한다.

내년에는 우주, 생존, 공존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인 작가 토마스 사라세노와 함께 세미나, 토크, 워크숍 등 퍼블릭 프로젝트를 운영할 예정이다.

사라세노는 올해 심포지엄에도 참여한다.

구정연 리움미술관 교육연구실장은 "지금 우리가 마주한 현실과 다가올 미래의 모습을 학제 간 협업과 예술적 실험, 다양한 형식의 대화와 모임을 통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심포지엄과 필름 상영 프로그램 참여는 무료로, 리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리움미술관, '생태적 전환' 주제로 '아이디어 뮤지엄' 시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