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5월 31일 북한 군사정찰위성 1차 발사 시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5월 31일 북한 군사정찰위성 1차 발사 시도.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21일 밤 북한에서 인공위성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돼 오키나와 지역 상공을 거쳐 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이 오후 10시 43분께 동창리 지역에서 남쪽으로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를 강행했다"며 "상세한 내용은 분석 중이지만 1발은 오키나와현 상공을 거쳐 태평양으로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마쓰노 장관은 북한의 이번 발사는 일본과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비난 의사를 밝혔다.

또 그는 "북한의 이번 발사는 항공기와 선박은 물론 주민 안전 차원에서도 극히 문제가 있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시점까지 피해 보고는 없는 상태다.

발사체는 오후 10시 52분께 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일본 정부는 추정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한국과 미국 등과 협력해 필요한 대응을 적시에 할 것과 피해 여부 확인, 철저한 정보 분석 등을 지시했다.

앞서 북한은 22일 0시부터 내달 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에 통보한 바 있다. 위험 통보 구역은 한반도 남서쪽 서해와 동중국해, 필리핀 루손섬 동쪽 등 3곳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밤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우리 군은 오늘 밤 10시 43분께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해 백령도 및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