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원전 건설·원전 全주기 협력키로…'英 세계 2위' 해상풍력도 맞손
정부 "英, CFE 이니셔티브 취지에 가장 부합"

한영, 원전·청정에너지 '넷제로 파트너'로…CFE협력 본격 추진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영국은 원전, 해상풍력, 수소 등 무탄소에너지(CFE)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와 양국 간 무탄소에너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청정에너지 파트너십'(Clean Energy Partnership)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청정에너지 파트너십은 정책, 원전, 해상풍력, 핵심광물, 수소, 그리드·전력기설, 연구개발(R&D) 등의 협력을 두루 다루고 있다.

양국은 이를 통해 'CFE 이니셔티브' 추진에 공감대를 확인하고 원전과 해상풍력 등 청정에너지 기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연례 고위급 대화체도 신설한다.

원전 협력과 관련해서는 신규 원전 건설, 핵연료, 원전 해체, 방사성폐기물 등 원전 전 주기에 걸쳐 포괄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및 제3국에서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첨단원전을 개발하기 위한 협력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다.

한영, 원전·청정에너지 '넷제로 파트너'로…CFE협력 본격 추진
◇ '신규 원전 건설' 핵심협력 분야로…정부 간 MOU 체결
양국 정부와 민간은 영국 신규 원전 건설에 참여하는 방안과 관련해 협의를 추진하고, 원전 전 주기에 걸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총 9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우선 방문규 산업부 장관과 클레어 쿠티노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장관은 한영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한·영 원전 협력 앙해각서'를 체결한다.

양국은 신규 원전 건설을 핵심 협력 분야로 지정하고, 한국전력과 영국 원자력청 간 상호협력을 지원한다.

국장급인 한영 원전산업대화체를 활용해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세부 협의를 추진하기로 합의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2019년 한전의 영국 무어사이드 신규 원전 인수 사업이 불발된 이후 4년여 만에 신규 원전 관련 협의를 재개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국빈 방문을 모멘텀으로 향후 신규 원전 건설 관련 협의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영국 측과 협의해 제6차 원전산업대화체를 조속히 개최할 계획이다.

한영, 원전·청정에너지 '넷제로 파트너'로…CFE협력 본격 추진
◇ 민간도 英 신규원전 건설·원전 전 주기 협력한다
양국 기업·기관 간에도 총 8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된다.

신규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 원전설계 ▲ 핵연료 ▲ 운영·정비 ▲ 방폐물·해체 ▲ 산업·학술교류 등 전 주기와 전 분야에 걸친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한전, 한전기술, 한전연료, 한전KPS, 원자력환경공단, 원전수출협회, 원자력대학원대학교 등 '팀코리아'는 영국 원전 건설·운영 경험이 있는 웨일스 뉴클리어 포럼(건설), 맥테크 에너지 그룹(건설), 모트 맥도널드(설계), AB5 컨설팅(핵연료), 헤이워드 타일러(운영·정비)와 각각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특히 한전은 웨일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원전 공급업체 플랫폼인 웨일스 뉴클리어 포럼과 함께 윌파 원전 부지의 현지 공급망을 분석하고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게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양해각서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아 향후 영국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노형 인증 취득 기간을 5년에서 4년으로 단축하고 10% 이상의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영, 원전·청정에너지 '넷제로 파트너'로…CFE협력 본격 추진
◇ 해상풍력도 손잡아…정부 "英, CFE 이니셔티브 취지에 가장 부합"
양국 정부는 해상풍력 협력의 지평도 넓힐 예정이다.

해상풍력 관련 정책 및 전문가 교류를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해상풍력 협력 MOU'를 체결하고 해상풍력 정책 대화를 통해 협력 분야를 모색할 방침이다.

영국은 유럽 내 대표적인 무탄소에너지 활용 확대 국가로 꼽힌다.

2050년까지 원전 설비용량 24기가와트(GW), 2030년까지 해상풍력 50GW, 수소 생산능력 10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원전의 경우 1956년 세계 최초의 상업용 원전인 '콜더 홀'을 건설했고, 이후 국가 주도로 1980년대까지 활발하게 원전을 건설했다.

지난해 4월 영국 정부가 발표한 '에너지 안보 전략'에 따르면 원전 설비 용량은 2021년 원전 9기에 해당하는 5.9GW에서 2050년까지 24GW로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

원전 발전 비중도 2021년 15%에서 2050년 25%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다.

해상풍력 역시 지난해 기준 중국 다음으로 세계 2위 규모의 설비용량(13.8GW)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점을 종합할 때 영국이 CFE 이니셔티브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CFE 이니셔티브는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의 포괄적인 활용을 추구한다.

산업부는 "영국과 청정에너지 파트너십을 체결해 윤석열 정부가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CFE 이니셔티브의 글로벌 확산도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