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나우'(Win Now)를 추구하던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2023시즌을 종료한 뒤 '세대교체' 버튼을 눌렀다.
지난달 10월 31일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김원형(51) 전 감독을 경질하며 SSG는 "성적으로 인한 계약 해지는 절대 아니다"라며 "포스트시즌 종료 후 내부적으로 냉정한 리뷰를 치열하게 진행했다.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팀을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숭용(52) 신임 사령탑을 선임한 SSG는 "소통에 능하고, 팀 리모델링을 할 수 있는 지도자를 후보군으로 추렸다.
심층 면접을 통해 구단의 방향성과 야구 가치관에 대한 교감을 나눈 끝에 이숭용 신임 감독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이어 급진적인 리빌딩이 아닌, 점진적인 '리모델링'을 이숭용 감독이 이끌 '새로운 SSG의 방향'으로 설정했다.
21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홀리데이인 송도에서 열린 SSG 사령탑 취임식에서 이숭용 감독은 "어제 정용진 구단주님을 만났는데 '육성과 성적을 모두 잡아달라'는 어려운 숙제를 주셨다"며 "선수, 해설, 코치, 프런트로 일한 모든 경험을 활용하고, 프런트 등 다른 분의 목소리도 경청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세대교체에 무게를 조금 더 실으면서도 성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취임 일성에 담겼다.
우선 이숭용 감독은 "선수 구성은 프런트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했다.
SSG는 사령탑 선임을 마무리하면서 코치 영입과 선수단 교통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SSG에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타 김광현(35)과 최정(36)이 있다.
'성적'을 낼 수 있는 뼈대를 갖췄다는 의미다.
지난 시즌 SSG 불펜을 지킨 고효준(40)과 노경은(39)도 2024시즌 SSG에서 현역으로 뛸 전망이다.
SSG에는 당장 둘을 대체할만한 불펜 자원도 없다.
불혹에 접어든 1982년생 듀오 추신수와 김강민은 구단과 거취를 논의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아직 두 선수와 만나거나 통화하지는 못했다.
구단이 두 선수와 소통하고 있다"며 "두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야 할 것이다.
특히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출신이고 SSG에서 리더 역할을 했다.
충분히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손시헌 감독을 포함한 퓨처스팀 코칭스태프 구성은 완료했다.
윤요섭 LG 트윈스 배터리 코치를 영입하는 등 1군 코치 영입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SSG는 이숭용 감독을 선임하기 전 "코칭스태프 구성은 80% 정도 마쳤다.
1군 주요 보직은 신임 감독과 상의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숭용 감독은 구단과 1군 코칭스태프 보직을 논의 중이다.
감독 후보로도 거론됐던 투수 출신 야구인이 주요 보직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 감독은 "투수 출신 수석코치를 선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숭용 감독이 밝힌 '육성과 성적을 모두 잡는 방법'의 큰 틀은 '베테랑의 체력을 안배하면서, 젊은 선수들의 활용 폭을 넓히는 것'이다.
서서히 무게 중심이 베테랑에서 젊은 선수로 옮겨가면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이상적인 그림도 미리 그려봤다.
한국의 바둑기사 신진서 9단(25·사진)이 또 한 번 세계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신진서는 2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2국에서 중국의 신예 강자 왕싱하오 9단에게 22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신진서는 개인 통산 여덟 번째 메이저 세계기전 타이틀을 획득했다. 역대 우승 순위에서는 중국의 구리·커제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프로기사를 통틀어 신진서보다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많이 한 선수는 한국의 역대 1인자인 이창호(17회), 이세돌(14회), 조훈현(9회)뿐이다.김수현 기자
타이틀리스트가 블랙 외관의 한정판 ‘T-시리즈 블랙 아이언’ 3종(T100/ T150/ T200)을 출시했다. 2023년형 T-시리즈 아이언의 퍼포먼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티타늄 카바이드 베이퍼’ 마감을 적용해 더욱 깊고 세련된 블랙 컬러와 향상된 내구성을 갖춘 제품이다. 타이틀리스트 아이언은 PGA투어에서 지난 21시즌 중 20시즌 동안, 그리고 최근 11년 연속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아이언이다.이번 한정판에는 '티타늄 카바이드 베이퍼(Titanium Carbide Vapor)' 마감이 적용됐다. 기존 블랙 아이언보다 더 깊고 세련된 블랙 컬러와 우수한 내구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타이틀리스트 클럽 R&D팀은 아이언을 위한 최적의 블랙컬러를 만들어내기 위해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한정판에는 표면이 벗겨지지 않고 광택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 ‘프리미엄 스머지 방지 마감(Smudge-resistant Finish)’ 기술이 적용돼 아이언 표면에 남을 수 있는 지문, 얼룩, 오염을 최소화해 깨끗한 외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타이틀리스트 측의 설명이다. 오랜 사용에도 최상의 컨디션을 효과적으로 유지하도록 설계된 것도 이전 모델에 비해 진화한 대목이다.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타이틀리스트에 블랙 아이언 제작을 가장 먼저 요청한 선수 중 하나로, 현재 T100 블랙 아이언(6~9번)과 T150 블랙 아이언(5번)을 콤보 구성으로 사용하고 있다. 비거리와 높은 탄도를 확보하기 위한 조합이다. 스미스는 "블랙 아이언은 컬러 마감 때문인지 탑라인이 날렵해 보이고 헤드가 살짝 컴팩트하게 느껴져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수영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이 28일 공식 취임했다.유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년도 정기 대의원총회 주재를 시작으로 4년 임기의 닻을 올렸다. 그는 지난달 14일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을 노렸던 이기흥 전 회장 등 5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선됐다.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 회장은 현역 은퇴 이후 스포츠 행정가로 변신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 여름 열린 파리 올림픽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했고, 2019년부터는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국내 개최를 기념해 설립된 2018 평창기념재단 이사장으로도 일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끝에 대한체육회장에 올랐다.이날 유 회장은 대의원들에게 첫 인사를 건네며 "선거를 통해 현장의 어려움이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다시 한번 무한한 책임감을 느꼈다.이 자리에 앉아서도 마음과 어깨 위에 큰 바위가 한 덩어리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기대를 받으면서 시작하지만, 저 혼자서는 이끌어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체육계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대의원님들과 협력하고, 의견을 경청해 하나씩 풀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특히 학교 체육에 대한 강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그는 "종목 단체나 지방 체육의 근간이 되는 학교 체육만큼은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전문 운동부 선수의 육성과 지원도 필요하지만, 일반 학생의 스포츠 활동에 대해 모두가 고민하면서 인프라를 육성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2029년 2월까지 임기인 유 회장은 유사 기능 위원회의 통폐합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