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진 "'연인' 찍으며 여기저기 뒹굴다 보니 얼굴선 달라져" [인터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MBC 금토드라마 '연인' 길채 역 배우 안은진
배우 안은진이 '연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은진은 21일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 종영 인터뷰에서 "겨울에 시작해 겨울에 끝났다"며 "1년의 세월 동안 큰 사고 없이 잘 마무리하고, 큰 사랑을 받아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미소를 보였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 역사멜로 드라마다. 안은진은 낙향한 사대부 유교연의 첫째 딸로 모든 사내를 쥐락펴락하던 능군리의 초선에서 전쟁을 겪으며 사랑을 쟁취하는 진취적인 여성 유길채를 연기했다. 안은진은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전쟁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는 기개와 의지의 캐릭터인 유길채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이장현을 연기한 남궁민과 절절한 로맨스로 마지막까지 극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안은진의 열연과 함께 '연인'은 방송 내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8일 방송된 마지막회는 전국 일일 시청률 12.9%(닐슨코리아 집계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다음은 안은진과 일문일답 ▲ '연인'을 마친 소감이 어떤가.
1년 동안 전국을 다녔다. 겨울에 시작해 겨울에 끝났다. 다시 겨울이 온 게 믿기지 않는다. 1년 동안 아무런 사고 없이 많은 사랑 받고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정말 많이 정이 들어서 헤어지는 게 아쉽다. 이제 좀 있으면 헛헛한 시간이 오겠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촬영을 할 때, 저희가 가장 힘든 촬영이 문경 산 동굴에서 찍은 아이 낳는 장면이었다. 정말 좁은 장소고, 차가운 곳에서 정말 고생했는데, 마지막을 문경에서 찍으니 뭔가 마음도 남달랐다. 이 드라마를 못 보는 게 아쉬운데 추위가 끝난다는 아쉬움은 있었다.
▲ 종방연은 어땠나.
1차에서 돼지고기 먹고, 2차부터 3차까지 갔는데 3시쯤 마무리했다. 문 연 곳이 없어서 마무리했다. 아주 많은 멤버가 남아 있었다. 30명은 마무리까지 있었다. 정말 정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아쉬운 종방연이었다. 그런데 아무도 눈물 흘리지 않았다.(웃음) 마지막 촬영하는 날도 끝나면 '서운할 거 같다'고 얘기했는데, 몸이 힘들어서 그런지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사람이 많으니까 눈물 흘리고 할 거 없이 잘 인사했다.
▲ '연인' 촬영장에서 아홉 커플이 탄생했다고 하더라.
'연인'에서 '연인'이 된 거 같다. 저도 기사에서 보긴 했지만 '응답하라 1994'에서 열한 커플이 나왔다는 얘길 듣고 '좀만 하면 우리가 이겼을 텐데' 싶긴 했다.(웃음) 종방연 때 안 커플들이 있었다. 그래서 종방연이 정말 재밌었고, 뿌듯했다. 그렇지만 정말 아쉽게도 배우들끼린 커플이 탄생하지 않았다.
▲ 결말엔 만족하나.
그전엔 '해피엔딩이면 좋겠다'는 말은 했는데, 정말 아름답게 마무리가 됐다.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연인으로 마무리가 돼 아름다웠고, 찍을 때도 감정에 몰입해서 촬영했다. 개인적으로 우리의 결말은 100점 같다.
▲ 길채는 성장하는 캐릭터였다.
변주와 성장을 보여주기 위해 초반에 철없고 사랑이 많은 캐릭터로 보이길 바랐다. 그런 길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리딩을 하면서 항상 염두에 두면서 만들어 갔다. 악의는 없지만 조금은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그래서 초반에 더 많이 고민했다.
▲ 캐릭터가 성장할수록 배우로서는 더 힘들지 않았나.
길채가 성장할 수 있는 여러 포인트가 있었다. 전쟁도 있고, 포로시장도 가고, 장현이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도 그렇고. 상황에 따라가다 보면 감정적인 몰입은 편했다. 길채는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 표출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감정적으로는 어렵지 않았다. 그래도 몸은 힘들었다. 맨날 구르고, 내팽개쳐지고.(웃음) 인생을 살면서 겪어보지 못한, 그런 것들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좀 퍼석해 보였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해서 살도 좀 빠졌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며 얼굴이 좀 말라가는 느낌을 받았다.
▲ '에구머니'나 '어머' 하는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라는 설정은 부담스럽지 않았나.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웃음) 남자를 홀린다는 게, 길채는 한 번도 갖고 싶은 걸 갖지 못한 적이 없는 인물이다. 그래서 자신감이 차 있지만 허술함은 있다. 그렇지만 톤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난 왜 이렇게 예쁠까' 하는 대사들이 귀여워 보였으면 했다. 그게 코미디를 살릴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했다. 보는 사람들이 '철부지가 귀엽네' 하는 느낌으로 다가가려 했다.
▲ 긴 호흡의 사극은 처음 아닌가.
처음엔 말투,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남궁민 선배에게 조언을 듣고 좀 더 편하게 접근한 거 같다. 감독님도, 선배님도 초반 톤을 잘 잡아주셔서 잘 만들어주셨고, 나중엔 고민할 필요 없을 정도로 연기할 수 있었다.
▲ 길채가 사랑하는 장현을 두고 혼인하지 않나.
부모님도 애청자라 '길채가 정말 결혼했냐'고 하더라. 대본을 보면서 '그럴 수 있지' 했는데. 방송에 나가고 단톡방에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주변에서도 난리더라. 친구들이랑도 그런 얘길 했는데 '장현을 사랑하면서도 가족을 위해 길채가 혼인하는 걸 이해한다' 했지만, 방송으로 보니 저도 마음이 아팠다.
▲ 종영할 땐 모두 장현과 길채를 응원했지만, 처음 시작할 땐 두 사람의 나이 차이 때문에 우려도 있었다.
나이 차이는 선배님도 '또래랑 하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다. 그런데 선배님은 연기로 이해시키는 분이시다. 그리고 초반에는 장현이 늘 어른스럽고 멋있는 캐릭터고, 길채는 아무것도 모르는 '애기씨'라 그런 차이가 더 느껴진 거 같다. 저희는 후반부를 알기에 후에 더 좋은 호흡으로 연기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연기를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편집본을 보면서 선배님 눈빛이 다했다 싶었다. 이 느낌대로 가면 될 거 같았다. 시간이 갈수록 '척이면 척'이었다. 중반부터는 '찰떡'처럼 맞아떨어진 거 같다.
▲ 연말, 시상식 시즌이니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내일 가는 그리메 시상식에도 저희 작품이 대상을 타서, 모두의 노고를 인정받은 거 같다.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커플상은, 은애, 종종이, 장현이 다 욕심이 난다. 베스트커플이라는 게 캐릭터의 합도 그렇지만 연기적인 궁합도 좋았다는 말 같아서, 욕심이 난다.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그중에서 하나를 꼽자면 장현 도련님과 베스트커플상을 원하고 있다.(웃음) (남궁민) 선배는 너무 멋있어서 늘 의지하고, 선배님 아이디어가 정확한 부분이 있다. '이걸로 해보자' 라고 할 때, 후에 '아, 이래서 그렇게 하자고 했구나' 깨달을 때도 많았다.
▲ 은애 역할의 이다인 배우가 촬영 중 임신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나.
남은 분량, 추운데 어떡하나 싶었다. '널 우선해서 찍어줬으면 하는데, 먼저 말해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했다. 전 개인적으로 걱정이 되는데, 은애는 정말 씩씩했다. 무탈하게 촬영을 잘 마무리한 거 같다.
▲ 장현과 채가 사랑받은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쉽게 연락할 수 없는 시대라 금방금방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어렵고, 그래서 더 애절해지는 거 같다. 지금은 바로바로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그땐 마음에 품고 그리움이 커져서 그걸 시청자분들도 같이 느낀 게 아닌가 싶다.
▲ 기억상실이 2번이나 나와서 일부 시청자들은 '2번은 선 넘은 거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영영 기억을 잃을 수도 있었다는 의원의 말이 저에겐 나름 복선 같았다. 기억상실이 처음 나왔다면 큰 충격이었을 텐데 두 번째 기억상실이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 올해 '나쁜엄마'에 이어 '연인'까지 사랑받았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될까.
이거 끝나면 겨울잠 자야지 했는데, 끝나니 '나가서 일해야지 좋구나' 싶다. 힘이 있을 때 일해야지 싶고. 가기 전까지 '어떡하지' 하다가도 현장에 가면 힘을 얻는다. '연인'이 끝나서 잠만 계속 자고 있는데, 앞으로 뭘 해야할 지 잘 상의해보고, 힘을 내보려 합니다.
▲ '연인'이 방송되는 동안 '나는솔로'에 대한 팬심도 드러냈다.
요즘은 '탈덕'했다. 한동안 열심히 16기를 달렸다. 라이브 방송도 보고 열심히 몰입했는데, 이젠 좀 지쳤다.(웃음) 그래서 이제 '탈덕'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안은진은 21일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 종영 인터뷰에서 "겨울에 시작해 겨울에 끝났다"며 "1년의 세월 동안 큰 사고 없이 잘 마무리하고, 큰 사랑을 받아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미소를 보였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 역사멜로 드라마다. 안은진은 낙향한 사대부 유교연의 첫째 딸로 모든 사내를 쥐락펴락하던 능군리의 초선에서 전쟁을 겪으며 사랑을 쟁취하는 진취적인 여성 유길채를 연기했다. 안은진은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전쟁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는 기개와 의지의 캐릭터인 유길채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이장현을 연기한 남궁민과 절절한 로맨스로 마지막까지 극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안은진의 열연과 함께 '연인'은 방송 내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8일 방송된 마지막회는 전국 일일 시청률 12.9%(닐슨코리아 집계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다음은 안은진과 일문일답 ▲ '연인'을 마친 소감이 어떤가.
1년 동안 전국을 다녔다. 겨울에 시작해 겨울에 끝났다. 다시 겨울이 온 게 믿기지 않는다. 1년 동안 아무런 사고 없이 많은 사랑 받고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정말 많이 정이 들어서 헤어지는 게 아쉽다. 이제 좀 있으면 헛헛한 시간이 오겠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촬영을 할 때, 저희가 가장 힘든 촬영이 문경 산 동굴에서 찍은 아이 낳는 장면이었다. 정말 좁은 장소고, 차가운 곳에서 정말 고생했는데, 마지막을 문경에서 찍으니 뭔가 마음도 남달랐다. 이 드라마를 못 보는 게 아쉬운데 추위가 끝난다는 아쉬움은 있었다.
▲ 종방연은 어땠나.
1차에서 돼지고기 먹고, 2차부터 3차까지 갔는데 3시쯤 마무리했다. 문 연 곳이 없어서 마무리했다. 아주 많은 멤버가 남아 있었다. 30명은 마무리까지 있었다. 정말 정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아쉬운 종방연이었다. 그런데 아무도 눈물 흘리지 않았다.(웃음) 마지막 촬영하는 날도 끝나면 '서운할 거 같다'고 얘기했는데, 몸이 힘들어서 그런지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사람이 많으니까 눈물 흘리고 할 거 없이 잘 인사했다.
▲ '연인' 촬영장에서 아홉 커플이 탄생했다고 하더라.
'연인'에서 '연인'이 된 거 같다. 저도 기사에서 보긴 했지만 '응답하라 1994'에서 열한 커플이 나왔다는 얘길 듣고 '좀만 하면 우리가 이겼을 텐데' 싶긴 했다.(웃음) 종방연 때 안 커플들이 있었다. 그래서 종방연이 정말 재밌었고, 뿌듯했다. 그렇지만 정말 아쉽게도 배우들끼린 커플이 탄생하지 않았다.
▲ 결말엔 만족하나.
그전엔 '해피엔딩이면 좋겠다'는 말은 했는데, 정말 아름답게 마무리가 됐다.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연인으로 마무리가 돼 아름다웠고, 찍을 때도 감정에 몰입해서 촬영했다. 개인적으로 우리의 결말은 100점 같다.
▲ 길채는 성장하는 캐릭터였다.
변주와 성장을 보여주기 위해 초반에 철없고 사랑이 많은 캐릭터로 보이길 바랐다. 그런 길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리딩을 하면서 항상 염두에 두면서 만들어 갔다. 악의는 없지만 조금은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그래서 초반에 더 많이 고민했다.
▲ 캐릭터가 성장할수록 배우로서는 더 힘들지 않았나.
길채가 성장할 수 있는 여러 포인트가 있었다. 전쟁도 있고, 포로시장도 가고, 장현이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도 그렇고. 상황에 따라가다 보면 감정적인 몰입은 편했다. 길채는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 표출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감정적으로는 어렵지 않았다. 그래도 몸은 힘들었다. 맨날 구르고, 내팽개쳐지고.(웃음) 인생을 살면서 겪어보지 못한, 그런 것들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좀 퍼석해 보였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해서 살도 좀 빠졌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며 얼굴이 좀 말라가는 느낌을 받았다.
▲ '에구머니'나 '어머' 하는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라는 설정은 부담스럽지 않았나.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웃음) 남자를 홀린다는 게, 길채는 한 번도 갖고 싶은 걸 갖지 못한 적이 없는 인물이다. 그래서 자신감이 차 있지만 허술함은 있다. 그렇지만 톤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난 왜 이렇게 예쁠까' 하는 대사들이 귀여워 보였으면 했다. 그게 코미디를 살릴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했다. 보는 사람들이 '철부지가 귀엽네' 하는 느낌으로 다가가려 했다.
▲ 긴 호흡의 사극은 처음 아닌가.
처음엔 말투,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남궁민 선배에게 조언을 듣고 좀 더 편하게 접근한 거 같다. 감독님도, 선배님도 초반 톤을 잘 잡아주셔서 잘 만들어주셨고, 나중엔 고민할 필요 없을 정도로 연기할 수 있었다.
▲ 길채가 사랑하는 장현을 두고 혼인하지 않나.
부모님도 애청자라 '길채가 정말 결혼했냐'고 하더라. 대본을 보면서 '그럴 수 있지' 했는데. 방송에 나가고 단톡방에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주변에서도 난리더라. 친구들이랑도 그런 얘길 했는데 '장현을 사랑하면서도 가족을 위해 길채가 혼인하는 걸 이해한다' 했지만, 방송으로 보니 저도 마음이 아팠다.
▲ 종영할 땐 모두 장현과 길채를 응원했지만, 처음 시작할 땐 두 사람의 나이 차이 때문에 우려도 있었다.
나이 차이는 선배님도 '또래랑 하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다. 그런데 선배님은 연기로 이해시키는 분이시다. 그리고 초반에는 장현이 늘 어른스럽고 멋있는 캐릭터고, 길채는 아무것도 모르는 '애기씨'라 그런 차이가 더 느껴진 거 같다. 저희는 후반부를 알기에 후에 더 좋은 호흡으로 연기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연기를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편집본을 보면서 선배님 눈빛이 다했다 싶었다. 이 느낌대로 가면 될 거 같았다. 시간이 갈수록 '척이면 척'이었다. 중반부터는 '찰떡'처럼 맞아떨어진 거 같다.
▲ 연말, 시상식 시즌이니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내일 가는 그리메 시상식에도 저희 작품이 대상을 타서, 모두의 노고를 인정받은 거 같다.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커플상은, 은애, 종종이, 장현이 다 욕심이 난다. 베스트커플이라는 게 캐릭터의 합도 그렇지만 연기적인 궁합도 좋았다는 말 같아서, 욕심이 난다.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그중에서 하나를 꼽자면 장현 도련님과 베스트커플상을 원하고 있다.(웃음) (남궁민) 선배는 너무 멋있어서 늘 의지하고, 선배님 아이디어가 정확한 부분이 있다. '이걸로 해보자' 라고 할 때, 후에 '아, 이래서 그렇게 하자고 했구나' 깨달을 때도 많았다.
▲ 은애 역할의 이다인 배우가 촬영 중 임신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나.
남은 분량, 추운데 어떡하나 싶었다. '널 우선해서 찍어줬으면 하는데, 먼저 말해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했다. 전 개인적으로 걱정이 되는데, 은애는 정말 씩씩했다. 무탈하게 촬영을 잘 마무리한 거 같다.
▲ 장현과 채가 사랑받은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쉽게 연락할 수 없는 시대라 금방금방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어렵고, 그래서 더 애절해지는 거 같다. 지금은 바로바로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그땐 마음에 품고 그리움이 커져서 그걸 시청자분들도 같이 느낀 게 아닌가 싶다.
▲ 기억상실이 2번이나 나와서 일부 시청자들은 '2번은 선 넘은 거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영영 기억을 잃을 수도 있었다는 의원의 말이 저에겐 나름 복선 같았다. 기억상실이 처음 나왔다면 큰 충격이었을 텐데 두 번째 기억상실이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 올해 '나쁜엄마'에 이어 '연인'까지 사랑받았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될까.
이거 끝나면 겨울잠 자야지 했는데, 끝나니 '나가서 일해야지 좋구나' 싶다. 힘이 있을 때 일해야지 싶고. 가기 전까지 '어떡하지' 하다가도 현장에 가면 힘을 얻는다. '연인'이 끝나서 잠만 계속 자고 있는데, 앞으로 뭘 해야할 지 잘 상의해보고, 힘을 내보려 합니다.
▲ '연인'이 방송되는 동안 '나는솔로'에 대한 팬심도 드러냈다.
요즘은 '탈덕'했다. 한동안 열심히 16기를 달렸다. 라이브 방송도 보고 열심히 몰입했는데, 이젠 좀 지쳤다.(웃음) 그래서 이제 '탈덕'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