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간 시리아를 통치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지면서 ‘화약고 완충지’로 불리는 시리아 골란고원에 이스라엘 탱크와 장갑차가 전진 배치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리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자마자 이스라엘은 국경 강화 차원에서 골란고원 내 시리아군 기지를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국경 철조망을 넘어선 것은 1974년 시리아와 맺은 정전 협정 이후 50년 만이다.○“협정 붕괴…이스라엘군 재배치”알자지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탱크는 8일(현지시간) 시리아 국경 철조망을 넘어 완충지인 골란고원 북쪽 헤르몬산 정상 지역을 점령했다. 이곳은 해발고도가 시리아에서 최고로 높아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시리아 반군 공세로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직후인 이날 골란고원 점령지를 찾아 “이란 ‘악의 축’ 핵심 고리이던 알아사드 정권이 몰락했다”며 “중동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리아 국경) 완충 지대와 인근의 우세한 위치를 장악하라고 지시했다”며 “어떤 적대 세력도 국경에 주둔하는 일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남부 주민에게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집에 머물 것을 경고했다.이스라엘과 시리아의 접경지이자 군사 요충지인 골란고원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80%를 점령해 현재까지 지배 중이다. 골란고원 완충 지대는 1974년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정전 협정에 따라 유엔휴전감시군(UNDOF)이 주둔하도록 지정됐다. 이스라엘은 “반군 진격으로 협정이 붕괴되고, 시리
미국 거물 래퍼이자 팝스타 비욘세의 남편인 제이지가 숀 디디 콤스(과거 활동명 퍼프대디)의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다.8일(현지시간) NBC 등 현지 언론은 익명의 여성이 2000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애프터파티에서 제이지와 콤스가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이날 뉴욕 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여성은 당시 13살이었다고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해당 소송은 지난 10월 뉴욕 지방 법원에 콤스가 피고로 제기됐으나 이날 제이지가 피고에 추가돼 다시 소장이 제출됐다.여성은 애프터파티에서 준 음료를 먹고 "토할 것 같고 어지러웠고 누워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방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여성이 방으로 들어간 후 제이지와 콤스가 뒤따랐고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이번 피소로 제이지 또한 소문만 무성했던 '디디 게이트'에 연루되게 됐다.제이지는 성명을 내고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제이지 측 변호인단은 이 소송을 '공갈 시도'라고 규정하며 주장의 신빙성을 문제 삼고 있다.제이지 측은 소송을 제기한 상해 전문 변호사 토니 버즈비에게 협박을 받았다며 "그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폭로하고자 한다"며 "한 푼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어 "이런 혐의는 너무 극악무도하므로 민사소송 대신 형사소송을 제기할 것을 간청한다"라며 "미성년자를 상대로 그러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누구든 가둬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나"라고 말했다.제이지는 "모든 유명인이 똑같다고 생각하는 끔찍한 오류를 범했다"라며 "나는 브루클린 출신의 성공한 젊은이이며, 이런 종류의 게임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아이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안보 무임승차론’을 다시 한 번 꺼내 들며 취임 전부터 동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군사비 지출을 비교하며 “미국을 공정하게 대우하지 않으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탈퇴 가능성을 고려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NBC방송을 통해 공개된 당선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유럽이 미국 수준으로 방위비 지출을 늘려야 NATO에 남아 있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3500억달러를 지출했지만 유럽은 1000억달러를 지출했다. 유럽은 왜 우리와 똑같이 기여하지 않는가”라며 “하나 분명한 점은 유럽이 미국과 동등하게 (지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트럼프 당선인은 지리적 위치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보다 유럽에 더 중요하다는 것을 짚었다. 이어 “유럽 국가들은 무역에서 우리를 끔찍할 정도로 이용하고 있다”며 “그것에 더해 우리가 그들을 방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런 상황을 ‘이중고’라고 표현했다.이번 발언은 그동안 비판해온 유럽의 안보 무임승차에 관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미와 유럽 31개국으로 구성된 NATO에서 미국은 군사·재정적으로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유럽 전역에 병력 약 10만 명을 배치하고 있고 정보·감시·정찰(ISR) 자산을 NATO 회원국에 제공한다. 나토 전체 군사비의 70%에 달하는 국방 예산을 지출하고 NATO 연합작전 및 시설 유지 예산의 16%를 부담한다. 러시아 위협에 대응해야 하는 유럽은 NATO 회원국으로서는 미국의 NATO 탈퇴를 막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