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의 국제선 수송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을 추월하며 3년 만에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국제선에서 4196편을 운영, 79만1304석을 공급하며 총 68만1187명의 승객을 수송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과 비교하면 수송객 수 회복률은 103%이고, 운항편(98.5%)과 공급 좌석(98.4%)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시기였던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운항편과 공급 좌석, 수송객 수는 각각 220%, 222%, 233% 등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제주항공은 국제선 수송 실적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여객 수요 증가를 꼽았다. 제주항공은 올해 1~10월 국적 항공사의 일본 노선 수송객(1397만5476명)의 20.8%인 290만9401명을 실어 나르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를 포함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괌·사이판과 필리핀 노선에서도 각각 37만798명과 64만6716명 등을 수송하며 국적 항공사 중 1위를 기록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