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APBC 결승전서 일본 상대로 5이닝 6탈삼진 1실점 역투
우완 에이스 곽빈(두산 베어스)이 세 번째 도전에서 국제 경쟁력을 증명했다.

곽빈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맞붙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곽빈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담 증세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아쉬움을 털 수 있게 됐다.

일본 선발투수 이마이 다쓰야(4이닝 5피안타 2볼넷 2실점)에게도 판정승했다.

곽빈, APBC 결승전서 일본 상대로 5이닝 6탈삼진 1실점 역투
이날 곽빈은 시속 150㎞대 초중반 직구를 꽂아 넣으며 정교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져 일본 타선을 묶었다.

곽빈은 1회초 2사 후 모리시타 쇼타에게 중견수 오른쪽 안타를 내줬지만, 4번 타자 마키 슈고를 몸쪽 커브로 삼진으로 잡았다.

가장 큰 위기는 2회에 찾아왔다.

곽빈은 선두타자 사카쿠라 쇼고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예선 한국전에서 솔로포를 터뜨렸던 만나미 주세이에게 펜스 직격 2루타를 허용했다.

곽빈은 아웃 카운트를 하나 채운 뒤 연속 볼넷으로 흔들리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곽빈은 최일언 투수코치의 마운드 방문으로 평정심을 되찾았고 다음 타자를 범타 처리해 결자해지했다.

곽빈, APBC 결승전서 일본 상대로 5이닝 6탈삼진 1실점 역투
3회 안타와 볼넷으로 내준 2사 1, 2루에서 곽빈은 다시 만난 만나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해 설욕했다.

곽빈은 투구 수 60개를 넘긴 4회에서는 안타 하나만을 내주고 타자 3명을 삼진 3개로 잡는 위력을 떨쳤다.

다만 5회 2사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중 마키에게 2구째 던진 커브가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로 몰렸고, 마키는 비거리 120m짜리 좌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곽빈은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침착하게 잡아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때까지 2-1로 앞서고 있던 한국은 6회말 한 점을 더 잃어 2-2 동점을 허용했다.

곽빈, APBC 결승전서 일본 상대로 5이닝 6탈삼진 1실점 역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