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임대철 한경디지털랩 기자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임대철 한경디지털랩 기자
KB증권은 17일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 4분기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W) D램 양산으로 온디바이스 AI 시장 선점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기존 9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분기 대비론 43% 늘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추정치에 대해 "최근 9개월간 적자 1조8000억원을 기록한 D램 사업의 4분기 영업이익이 7349억원으로 추정돼 작년 4분기 이후 1년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3분기(2조45000억원) 대비 1조원이 개선되는 가운데 반도체(DS) 부문의 손익 개선이 전분기 대비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3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같은해 반도체(DS) 영업이익은 올해 15조원 적자에서 12조원 흑자로 돌아서 반도체 부문에서만 27조원의 손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24년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신규 생산능력 확보했으며, 내년 예약 주문이 이미 완료돼 점유율 회복이 전망된다"며 "AI 서버 응용처 확대에 최적화된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프로세싱인메모리(PIM) 반도체 생산이 시작되는 가운데 온 디바이스 AI에 특화된 LLW D램 양산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AI 메모리 시장은 생성형 AI(HBM)에 이어 고성능, 저전력의 온디바이스 AI(LLW)로 확대될 것"이라며 "AI 기능이 서버 중심에서 스마트폰, PC 등 모든 전자기기로 응용처가 확대된다면 수요 둔화에 직면한 전기전자 분야의 신규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차세대 메모리 로드맵 확보로 AI 메모리 변화의 중심에 위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