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87% 여성…부부 내 성폭력 피해 고소 비율 최저
프랑스 작년 가정폭력 피해 24만여명…4명중 1명만 고소
지난해 프랑스에서 24만명 이상이 가정 폭력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일간 르몽드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지난해 집계된 가정폭력 피해자가 24만4천명으로, 전년도(20만8천명)에 비해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87%는 여성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45세가 75%로 가장 많았다.

65%는 육체적 폭력, 30%는 언어적·심리적 폭력, 5%는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피해자 중 정식 고소한 경우는 4명 중 1명으로 낮았다.

특히 부부 내 성폭력 피해를 고소한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지난 9월 내무부가 공개한 '커플 내 폭력 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남편이나 전남편, 동거인에게 살해당한 여성도 118명에 달했다.

여성 재단의 안-세실 마일페 회장은 "이런 수치는 폭력을 예방하고 여성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충분치 않다는 뜻"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