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참석 공청회…인상 불가피론 우세 속 '소통 부족' 지적도
대구시, 대중교통 요금 '250~350원 인상안' 의견 수렴
대구시는 1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대중교통 요금 조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요금 인상에 대한 시민·전문가 의견을 들었다.

공청회는 대구시의 요금조정안 설명과 전문가 토론, 주민 의견 청취 순으로 진행됐다.

대구시는 요금조정안에 대해 "2016년 요금조정 이후 운송원가 증가와 운송 수입 감소로 인한 만성 재정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중교통 요금 인상 폭은 시민들의 가계 부담 등을 고려해 250~350원가량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도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그러면서도 "적자 누적과 이용수요 감소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요금 인상 후 추가적인 재정수입으로 서비스 개선과 시민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는 등의 지적도 제기됐다.

김경도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운송업계가 매우 어려운 만큼 최대한 인상을 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주민 의견 청취에서는 대구시의 소통 부족이 지적됐다.

정의당 한민정 대구시당 위원장은 "적자로 인한 요금 인상을 이야기하기 전에 시민들과의 소통 추진을 더 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대체로 요금 인상에 대한 부분은 공감해 주셨다"며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이날 별도 논평에서 "대구시의 요금 인상은 근거와 향후 대책이 부실하다"며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범시민 논의의 장을 만들라"고 밝혔다.

현재 대구시의 대중교통 성인 요금은 카드 기준 1천250원이다.

요금 인상안은 올 연말께 반영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