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가 16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나흘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지스타 개막식에는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 윤양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 김경일 게임문화재단 이사장,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김규철 게임물관리위원장,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게임업계에서는 구현범 엔씨소프트 최고운영책임자(COO), 권영식 넷마블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영상 축사를 보내 "우리나라 콘텐츠 수출액의 70%를 차지하는 게임산업은 디지털 산업에 미치는 전후방 연관 효과가 크다"며 "정부는 게임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제작 지원부터 제도 개선까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지스타의 메인 슬로건은 '당신의 시야를 넓혀라'라는 뜻의 'Expand Your Horizons'다.
참가사들은 오는 19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B2C(기업-소비자 거래) 및 B2B(기업 간 거래) 전시에서 세계 시장을 노린 다양한 플랫폼의 신작 게임을 선보인다.
위메이드는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위메이드엑스알이 개발 중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 라운드원스튜디오의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선보인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스타 개막 둘째 날인 17일 콘퍼런스 'G-CON' 기조연설자로 나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엔씨소프트는 2015년 이후 8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해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BSS', 오픈월드 슈팅 게임 'LLL' 등을 선보인다.
아울러 오는 12월 출시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의 데모를 비롯해 전략 게임 '프로젝트G',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게임 '프로젝트M' 개발 현황도 공개한다.
스마일게이트RPG는 PC 기반 히트작 '로스트아크'를 모바일 게임으로 재해석한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최초로 일반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넷마블은 수집형 오픈월드 RPG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 수집형 모바일 게임 '데미스 리본' 3개 작품을 공개한다.
크래프톤은 던전 탐험과 생존 요소를 결합한 게임 '다크 앤 다커 모바일',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를 관객들에게 시연한다.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NHN 등도 B2B 공간에 부스를 내고 행사장을 찾은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에게 게임 및 서비스를 소개한다.
지스타 조직위는 올해 행사에 42개국 1천37개 기업이 3천328개 부스를 열어 규모 면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벡스코 현장에서는 국내외 게임·콘텐츠 업계 주요 인사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콘퍼런스 'G-CON', 무대 행사와 코스프레 등으로 구성된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 등이 열린다.
지스타 조직위와 벡스코, 위메이드, KNN은 이날 지스타 개막에 앞서 소외계층을 위한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든솔직업재활센터, 우리나눔봉사단, 사상구장애인근로작업장 등 7개 단체에 기금을 전달했다.
차바이오텍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1조450억원, 영업손실은 59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수치로,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에선 면역세포 및 줄기세포 보관, 유전체 분석, 헬스케어 정보기술(IT) 사업 부문 등에서 매출이 늘었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호주의 병원 사업 호조, 싱가포르메디컬그룹의 연결 재무제표 편입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영업손실은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의 신사업 투자, 할리우드 차병원 신축 병동 공사 지연에 따른 비용 증가, 호주 동부 지역 내 신규 클리닉 개점 등이 주요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연구개발(R&D)에 본격적으로 투자해 CGT 조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안대규 기자
메드팩토가 새로운 타깃(노블 타깃)의 신규 파이프라인 구축을 완료해 희소·난치 질환 치료제 개발에 도전한다.우정원 메드팩토 사장은 3일 “연내 췌장암 신약 후보물질 MP010의 독성 시험을 완료하고 2026년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약 10%에 불과해 ‘절망의 암’으로 불린다. 사실상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다.췌장암 치료제 개발이 힘든 것은 종양미세환경(TME) 때문이다. 암세포는 면역세포가 공격하지 못하도록 단단한 성벽인 TME를 구축한다. 췌장암 암세포는 가장 두꺼운 TME로 둘러싸여 있다. 췌장암 치료제 개발에서 TME를 허무는 것이 관건이지만 아직 성공한 치료제는 없다.MP010은 서로 다른 단백질 두 개를 결합해 만든 이중융합단백질이다. TME를 허물고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도와준다. 우 사장은 “악성 췌장암 마우스 모델에서 위약군은 2주 만에 사망한 반면 MP010은 TME를 허물고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했다”며 “암이 모두 없어지는 완전관해(CR)가 되면서 수개월 동안 재발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메드팩토는 MP010를 임상 1상 단계에서 조기 기술 수출한다는 목표다.또 메드팩토는 골관절 관련 난치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인 MP2021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MP2021은 대식세포에서 선택적으로 발현되는 단백질인 TM4SF19 저해제다. TM4SF19를 억제하면 뼈를 파괴하는 세포인 파골세포 형성을 낮춰준다. 우 사장은 “마우스의 TM4SF19를 제거하면 염증 수치가 낮아지면서 뼈와 근육이 튼튼해졌다”며 “메드팩토가 최초로 밝혀낸 기전”이라고 설명했다.메드팩토는 MP2021을 류머티즘 관절
큐리언트가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을 연내 수출한다는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남기연 큐리언트 대표(사진)는 3일 “기존 TOP1(토포이소메라아제1) 억제제 페이로드(세포독성 화학약물) ADC 개발사들이 큐리언트의 신규 ADC 플랫폼 QP101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ADC는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해 기존 화학요법의 부작용을 크게 줄이는 차세대 항암제다. ADC는 통상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는 강력한 하나의 페이로드를 항체에 붙여서 만든다. 항체가 화학약물을 달고 정확히 암세포를 찾아가기 때문에 ‘마법의 탄환’으로 불린다.ADC 매출 1위 엔허투(2023년 25억6000만달러)와 2위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암제 트로델비(10억6000만달러) 모두 국소이성질화효소인 TOP1 억제제를 페이로드로 사용한다. 하지만 엔허투는 임상에서 48~63% 암환자에게 효능이 나타나지 않았다. 엔허투가 듣지 않는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는 항암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큐리언트가 이 시장에 뛰어든 이유다.TOP1 억제제는 암세포 DNA 손상을 일으켜 항암 효과를 낸다. 남 대표는 “TOP1 억제제가 암세포를 사멸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주면 암세포는 살기 위해 DNA 손상 복구를 활성화한 뒤 바로 회복한다”며 “TOP1 억제제가 듣지 않는 환자는 암세포의 DNA 손상 복구 기능이 활성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큐리언트는 ‘듀얼’(두 가지) 페이로드를 항체에 붙이는 신규 ADC 플랫폼 QP101를 통해 TOP1 억제제의 내성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QP101은 TOP1 억제제와 항암제 후보물질 Q901을 각각 항체에 붙여 두 개의 기능을 낸다. 남 대표는 “Q901은 암세포 DNA 손상 복구 기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