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시파병원 진입 이스라엘 "하마스 본부 발견"…하마스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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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우려·비판 비등…미국 "이해 가지만 병원도 보호돼야"
유엔 안보리, 교전중단 결의안 채택…"인질석방 타결 임박" 보도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주요 근거지로 지목한 가자지구 최대 병원 알시파에 진입한 뒤 하마스의 작전본부와 무기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증거를 조작했다고 반박했고 병원을 둘러싼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 중단을 촉구하는 등 병원 내 군사작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질 석방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전날 새벽 알시파 병원에 진입한 이스라엘군은 병원 MRI 센터에서 하마스의 작전본부와 무기와 장비 등을 확인했다고 당일 저녁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이번 수색 결과 하마스의 기술 자산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하마스가 해당 장소를 테러에 사용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병원 복도에서는 버려진 하마스의 군복도 발견됐다.
테러범들이 민간인으로 가장해 빠져나갔다는 증거"라며 "이 병원이 테러에 사용됐음이 명백하게 입증됐다.
이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터널을 발견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병원 지하에 터널을 건설했다고 주장해 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증거를 날조했다고 반박에 나섰다.
하마스 고위 간부인 에자트 엘 라쉬크는 "점령군은 여전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그들은 수치스럽게도 무기, 의복, 도구를 가져와 병원에 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엔과 세계보건기구(WHO), 적십자가 이스라엘의 거짓말을 검증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병원 안팎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진입 후 브리핑에서 추가 정보 수집을 위한 수색 작전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팔레스타인 뉴스통신사 와파(WAFA)는 이스라엘군이 전날 새벽에 이어 저녁에 하루도 안돼 두 번째로 알시파 의료단지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불도저를 동원해 단지 남쪽 시설 일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이스라엘 전차가 단지 남쪽을 공격했으며, 해당 지역에서 총성이 들렸다고 하마스 뉴스통신사 셰하브가 전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병원 진입 작전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끔찍한 일이다.
신생아와 환자, 의료진 보호는 다른 무엇보다 우선이다.
병원은 전쟁터가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극도로 우려스럽다.
의료진과 환자의 안전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도 성명에서 "환자와 부상자, 의료진, 민간인에 미칠 영향을 매우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테러국가"라고 비난했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요르단도 이번 작전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은 이번 작전이 이스라엘의 독자적 판단이며 민간인 보호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이는 이스라엘군의 작전이며 미국은 이 과정에 개입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알시파 병원이 하마스 거점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입장에 따라 이번 작전을 "이해가 가는 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병원이 보호받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는 양측의 교전 중단과 무조건적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해당 결의안은 찬성 12표, 기권 3표로 통과된 가운데,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미국, 영국이 기권표를 던졌다.
교전 중단의 핵심 쟁점인 인질 석방과 관련해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 등을 인용해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중 여성과 어린이 50명을 석방하는 제안과 관련해 양측의 합의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해당 협상안에는 이스라엘도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여성과 아동을 비슷한 규모로 풀어주고, 수 일간 교전을 일시 중단하는 등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유엔 안보리, 교전중단 결의안 채택…"인질석방 타결 임박" 보도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주요 근거지로 지목한 가자지구 최대 병원 알시파에 진입한 뒤 하마스의 작전본부와 무기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증거를 조작했다고 반박했고 병원을 둘러싼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 중단을 촉구하는 등 병원 내 군사작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질 석방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전날 새벽 알시파 병원에 진입한 이스라엘군은 병원 MRI 센터에서 하마스의 작전본부와 무기와 장비 등을 확인했다고 당일 저녁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이번 수색 결과 하마스의 기술 자산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하마스가 해당 장소를 테러에 사용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병원 복도에서는 버려진 하마스의 군복도 발견됐다.
테러범들이 민간인으로 가장해 빠져나갔다는 증거"라며 "이 병원이 테러에 사용됐음이 명백하게 입증됐다.
이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터널을 발견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병원 지하에 터널을 건설했다고 주장해 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증거를 날조했다고 반박에 나섰다.
하마스 고위 간부인 에자트 엘 라쉬크는 "점령군은 여전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그들은 수치스럽게도 무기, 의복, 도구를 가져와 병원에 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엔과 세계보건기구(WHO), 적십자가 이스라엘의 거짓말을 검증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병원 안팎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진입 후 브리핑에서 추가 정보 수집을 위한 수색 작전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팔레스타인 뉴스통신사 와파(WAFA)는 이스라엘군이 전날 새벽에 이어 저녁에 하루도 안돼 두 번째로 알시파 의료단지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불도저를 동원해 단지 남쪽 시설 일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이스라엘 전차가 단지 남쪽을 공격했으며, 해당 지역에서 총성이 들렸다고 하마스 뉴스통신사 셰하브가 전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병원 진입 작전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끔찍한 일이다.
신생아와 환자, 의료진 보호는 다른 무엇보다 우선이다.
병원은 전쟁터가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극도로 우려스럽다.
의료진과 환자의 안전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도 성명에서 "환자와 부상자, 의료진, 민간인에 미칠 영향을 매우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테러국가"라고 비난했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요르단도 이번 작전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은 이번 작전이 이스라엘의 독자적 판단이며 민간인 보호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이는 이스라엘군의 작전이며 미국은 이 과정에 개입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알시파 병원이 하마스 거점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입장에 따라 이번 작전을 "이해가 가는 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병원이 보호받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는 양측의 교전 중단과 무조건적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해당 결의안은 찬성 12표, 기권 3표로 통과된 가운데,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미국, 영국이 기권표를 던졌다.
교전 중단의 핵심 쟁점인 인질 석방과 관련해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 등을 인용해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중 여성과 어린이 50명을 석방하는 제안과 관련해 양측의 합의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해당 협상안에는 이스라엘도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여성과 아동을 비슷한 규모로 풀어주고, 수 일간 교전을 일시 중단하는 등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