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 이어 두번째…온라인 150개 브랜드와 동일 가격 그대로

무신사가 서울 핵심 상권에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하며 온오프라인 통합 패션 플랫폼 행보를 본격화한다.

무신사는 오는 1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 오프라인 플래그십 매장 '무신사 홍대'를 공식 개장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문을 연 무신사 대구에 이은 두 번째 오프라인 매장이다.

1∼3층 총면적 463평 규모의 무신사 홍대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150여개 브랜드 상품을 직접 입어보고 구매할 수 있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온라인과 동일한 고객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은 매장 내 상품마다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온라인 기준 실시간 가격과 할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오프라인으로 영토 확장하는 무신사…홍대 상권에 플래그십 매장
일반 패션 매장들이 인건비, 물류, 임대료 등의 비용을 이유로 온라인과 비교해 오프라인에 다소 비싼 가격을 적용하는 것과 달리 무신사 회원이라면 온오프라인에서 같은 가격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무신사는 소개했다.

무신사는 홍대 매장이 유동 인구가 많은 관광특구에 자리 잡은 만큼 국내 젊은 소비자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다양한 입점 브랜드가 새로운 고객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설립돼 국내 1위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한 무신사는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오프라인 영토 확장에 힘을 주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전국 주요 지역에 오프라인 플래그십 매장을 추가로 개설하기로 하고 부지 물색을 포함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역시 지난 9월 대구 동성로에 3호 매장을, 지난달 27일에는 서울 성수동 4호 매장을 각각 개장했고 연말에는 부산 서면 매장 개설을 준비하는 등 오프라인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사업을 확대하고자 지난 7월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으로부터 2천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지난달에도 KDB산업은행과 IMM인베스트먼트에서 약 400억원을 투자받았다.

여기에 최근 서울 성수동에 있는 신사옥 '무신사 캠퍼스 E1'을 마스턴투자운용에 '세일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매각해 1천115억원을 마련하는 등 투자 재원을 확보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