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북·현수막·포옹 등 격려…속초 한 수험생은 병원서 응시
[수능] "선배님 대박!" 강원 수험생, 후배들 응원 받으며 입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6일 강원도 내 시험장 곳곳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수험생을 향한 열띤 응원이 펼쳐졌다.

도 교육청 제52지구 제1시험장이 마련된 속초고 앞에서는 큰 북을 든 학생들이 힘찬 북소리로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수능 대박 화이팅' 등 응원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든 후배들도 선배 수험생들이 올 때마다 큰 소리로 격려했다.

도 교육청 제49지구 제4시험장인 춘천여고에는 차분한 모습의 수험생들이 사대부고 2학년 등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정문으로 들어섰다.

체육복 등 편안한 차림의 학생들은 패딩 안으로 몸을 웅크리거나 목도리에 얼굴을 파묻고 학교 안으로 향했다.

교문 앞에서 선생님들은 학생들과 포옹하며 격려 인사를 건넸다.

[수능] "선배님 대박!" 강원 수험생, 후배들 응원 받으며 입실
이른 아침부터 학교 앞에서 학생들을 응원 중인 강원도교육청 중등교육과 한유선 장학관은 "3년 동안 해왔던 노력의 성과가 잘 이뤄지는 하루이길 바란다"며 "하루가 미래를 결정하는 게 아니니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수고, 춘천고 등 시내 고등학교 학생들은 '화이팅'을 연신 외치며 힘찬 응원을 보냈다.

일부 학생들은 영하권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소매 차림으로 열띤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도 교육청 제49지구 제1시험장이 마련된 춘천고등학교에서는 입실 시간을 5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원래 시험 장소로 이동해 주위를 애타게 했다.

[수능] "선배님 대박!" 강원 수험생, 후배들 응원 받으며 입실
춘천 사대부고 교문 앞에서는 신경호 도 교육감과 육동한 춘천시장, 도 의원 등이 이른 아침부터 자리해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속초 보광병원에서는 급성 맹장염으로 수술 후 입원 중인 설악고 3년 수험생을 위해 교육청과 학교가 병실에서 수능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병원 관계자는 "수험생이 응시하는 데 지장 없도록 시험이 끝날 때까지 해당 병실 주변에 직원이나 환자, 면회객들이 다니지 않도록 조처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