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불로 봉화산의 역사 밝힌다…중랑구 '봉수거화 재현식'
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오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기념해 봉화산 정상에 있는 아차산 봉수대에서 '봉수 거화 재현식'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아차산 봉수대 터는 중랑구 봉화산 정상에 위치한 서울시기념물 제15호로, 조선시대에 불과 연기를 이용해 국경의 상황을 전달하는 통신수단으로 사용됐다.

특히 조선시대 다섯 개의 봉수로 중 제1로에 속해 경기도 양주에서 받은 봉화를 서울 목멱산(현 남산)까지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구는 그 역사·문화적 가치를 되짚어보고자 2021년부터 '봉수거화 재현식'을 시작했고 올해로 3번째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통 복식을 한 별장과 봉군으로 구성된 근무조, 교대조가 조선시대의 봉수 거화 의식을 재현하게 된다.

봉수대 경비를 서는 수위 의식부터 주변을 순찰하는 순라 의식, 봉수에 횃불을 붙이는 거화 의식까지 화려하게 연출한다.

이 밖에도 민요 공연, 해금 연주, 한국택견협회 중랑지부의 전통 무예 등 다양한 축하 공연이 진행된다.

류경기 구청장은 "봉수 거화 재현식은 봉화산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는 뜻깊은 행사"라며 "앞으로도 중랑구가 가진 역사와 문화를 잘 보존하고 널리 알려 구민들의 자부심을 키우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횃불로 봉화산의 역사 밝힌다…중랑구 '봉수거화 재현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