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7개 시험장서 1만119명 수능 응시
"수험표 받으니 긴장되네요" 울산 고교서도 수능 예비소집
"수험표 받고 나니 떨리고 배까지 아프네요.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울산 각 고등학교에서는 수험표 배부와 예비소집이 이뤄졌다.

울산시 중구 울산중앙여고에서는 오전 10시 10분부터 각 3학년 반에서 수험표를 배부했다.

선생님의 호명을 받은 학생들은 한 명씩 앞으로 나가 수험표를 받았다.

학생들은 대체로 밝은 표정으로 반 친구들과 수험표를 서로 확인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수능 전날의 긴장감을 달랬다.

배하진(18)양은 "어제까지만 해도 긴장이 안 됐는데 오늘 수험표를 받으니 수능이 다가왔다는 실감이 나서 떨리고 배까지 아프다"며 "공부했던 게 많이 나와서 시험 잘 치고 가족 다 같이 기분 좋게 외식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다은(18)양은 "실전이라고 해서 떨지 말고 평소처럼만 치고 싶다"며 "수능이 끝나면 정말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험표 받으니 긴장되네요" 울산 고교서도 수능 예비소집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시험장에 갈 때 꼭 챙겨야 할 준비물과 유의사항 등을 알려 주며 격려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3학년 부장을 맡고 있는 정연택 교사는 "지금까지 공부한 모든 것을 정리를 잘해서 내일 실전에서는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또 평소와 같은 마음으로 시험을 보길 바란다"며 "3년간 수능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학생들 모두에게 수능 대박을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수험표 배부가 끝난 후엔 1, 2학년 학생들이 건물 밖에 일렬로 서서 학교를 나서는 3학년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손뼉을 치며 수능 대박을 응원했다.

2학년 정민주(17)양은 "선배님들 3년 동안 너무 고생하셨고, 수능 잘 쳐서 원하는 대학에 다 붙으시길 바란다"며 "수능 파이팅"을 외쳤다.

"수험표 받으니 긴장되네요" 울산 고교서도 수능 예비소집
재학생 수험표 배부가 끝난 뒤에는 졸업생들이 찾아와 수험표를 받아 가기도 했다.

오후에는 각 시험장 학교에 수험생들이 찾아와 게시판 등에 붙어 있는 수험번호별 시험실과 배치도를 꼼꼼하게 살피며 내일을 준비했다.

울산에서는 이번 수능에 재학생과 졸업생 1만119명이 응시한다.

수능 시험장은 일반 시험장 26곳, 응급환자용 병원 시험장 1곳이 운영된다.

수험생은 16일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수험표와 신분증, 개인 도시락 등을 지참해야 한다.

수험표를 가져가지 못했거나 잃어버렸을 경우 응시 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사진 1장과 신분증을 가지고 오전 8시까지 시험장 내 시험관리본부로 가면 수험표를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수험표 받으니 긴장되네요" 울산 고교서도 수능 예비소집
시험장에는 휴대전화, 스마트 기기,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등 모든 전자 기기를 반입할 수 없다.

전자 기기를 가져왔다면 1교시 시작 전 전원을 끈 후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하며, 제출하지 않고 가지고 있다가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시험은 무효 처리된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은 KF94 마스크를 착용하면 일반 수험생과 함께 시험을 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