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4·초6·중2·고1 등 4개 학년 4만5천명 대상
20∼24일 사이 하루 실시…개인별 점수, 평균과 비교할 수 있어
'코로나 학력저하 없도록'…서울 학생들 문해력·수리력 검사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달 서울 초·중·고생 4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문해력과 수리력을 검사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진단검사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서울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낮아졌다는 지적 등에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시의회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

진단검사는 서울 내 약 210개 학교, 학교 밖 청소년 도움센터 2곳에서 초4, 초6, 중2, 고1 4개 학년 학생 약 4만5천명(17%)이 보게 된다.

학교는 20∼24일 중 학교 일정을 고려해 하루 동안 자율적으로 시험을 실시한다.

학생은 하루 동안 문해력 2과목, 수리력 2과목 등 4과목을 약 4시간에 걸쳐 시험을 본다.

검사 결과는 12월 말 학생과 학부모에게 통보된다.

학생, 학부모와 학교만 알 수 있으며,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학교에서는 기초학력을 진단하기 위해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과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학교 자체 개발 도구' 등을 썼다.

이는 주로 학생들의 교과 과정을 바탕으로 성취를 평가해왔다.

또한 성적도 일정 수준을 '도달'했는지 여부를 알려주거나 총 4단계 중 몇단계인지를 표시했지, 구체적인 점수를 명기되지는 않았다.

이번에 도입되는 진단검사는 학생이 자신의 수준을 학년 평균 점수와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점수도 명기된다.

예를 들어 학생과 학부모가 받게 되는 진단검사 결과 통지표에 '나의 점수 1천300점, 학년 평균 점수 1천240점'으로 명기돼 나온다.

문해력과 수리력 검사 점수와 학생의 수준뿐만 아니라, 문해력과 수리력 하위 영역별 도달도 등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검사는 교과 중심 평가가 아닌, 기초 소양인 문해력과 수리력을 진단한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검사는 일상생활과 학습 상황에서의 문해력과 수리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되며, 교과 융합형 문항, 문제해결 능력 등을 측정한다.

문해력과 수리력 검사 점수는 개인의 성장 정도를 알 수 있게 수직 척도로 설계된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장과 교사는 교육 계획을 세우고, 교육청에서도 학교마다 기초소양 교육을 위한 예산이나 자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