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비소집…경기지역 응시생 14만여명·고사장 338개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태장고등학교 별관 앞으로 긴 줄이 늘어섰다.
"수능날 아침 꼭 챙겨 먹어야"…고3 담임의 마지막 당부
이곳에서 수능을 치르는 고등학교 졸업생들로, 수험표와 시험 당일 유의 사항이 적힌 안내문을 받은 뒤 학교를 빠져나갔다.

한 재수생은 "오늘 아침부터 갑자기 목이 좀 아파서 당황스럽지만, 그동안 공부를 열심히 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장고는 경기도교육청 30지구 제15시험장으로 재학생과 졸업생을 합해 537명이 이곳에서 수능을 본다.

태장고 재학생들은 이날 교실에서 수험표를 전달받았다.

3학년 7반 담임 교사는 제자들에게 수험표와 유의 사항 안내문 외에 "애정 어린 담임의 마지막 잔소리"라고 적힌 종이를 하나씩 더 건넸다.

"잠들기 전 마인드컨트롤! 다 잘될 거야 주문 외우기", "당일 아침은 평소 먹던 음식대로,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꼭 챙겨 먹기", "가채점 결과 설령 점수가 좀 낮다고 해도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니 수고한 자신에게 격려해줄 것!"이라고 적힌 종이에는 제자들을 향한 애틋함이 묻어났다.

올해 수능 응시 지원자는 작년보다 3천442명 감소한 50만4천588명이다.

경기지역에서는 14만6천122명이 응시한다.

지난해 14만6천623명보다 501명(0.3%) 줄었다.
"수능날 아침 꼭 챙겨 먹어야"…고3 담임의 마지막 당부
이 가운데 재학생은 8만8천812명으로 지난해 9만5천374명보다 6천562명(6.9%) 감소했지만, 졸업생은 5만1천274명으로 지난해보다 5천126명(11.1%) 늘었고, 검정고시 출신(6천36명)도 935명(18.3%) 증가했다.

경기지역 고사장은 338개교 6천428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 완화로 올해부터 별도 시험장이나 분리 시험실을 운영하지 않는다.

최근 유행인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또한 같은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시험 당일 수험생은 오전 6시 30분부터 시험장에 출입할 수 있고 오전 8시 10분 수험표와 신분증, 도시락 등을 갖고 지정된 시험실에 들어가야 한다.

휴대전화 등 모든 전자기기는 1교시 시작 전 제출해야 한다.

탐구 영역은 수험생이 선택한 과목 순서대로 응시해야 하며, 제1 선택 시간에 제2 선택 문제지를 보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