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로·맥스웰에 '엄지척'…"수비, 소통 등 팀에 기여하는 바 크다"
정관장 5연승 이끈 박지훈 "농구는 팀스포츠…우린 이렇게 이겨"
"농구라는 게 팀 스포츠잖아요.

"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의 박지훈은 기록은 저조하지만 대릴 먼로와 듀반 맥스웰이 서울 삼성의 '괴물 센터' 코피 코번 못지않게 활약 중이라고 짚었다.

정관장은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81-63으로 제압했다.

신장 210㎝의 대형 센터 코번이 홀로 32점 18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나, 박지훈(16점), 최성원(12점), 이종현(11점) 등이 고르게 활약한 정관장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관장의 외국 선수 먼로는 이날 7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맥스웰의 기록도 9점 3리바운드였다.

둘의 기록을 합쳐도 16점 6리바운드로, 코번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러나 박지훈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두 선수가 펼치는 '보이지 않는 활약'에는 값을 매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지훈은 "두 선수가 개인 기록이 떨어질지 몰라도 분명히 팀에 기여하는 공헌은 크다"며 "수비나 (국내 선수와) 소통 등을 정말 잘해주고 있다.

절대 (코번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시즌 먼로는 개인 공격에만 몰입하지 않고, 전체적인 경기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득점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패스가 아니어서 어시스트로 기록되지는 않지만, 톱에서 공을 잡은 채 공격 방향을 선택하고 박지훈·최성원 등 가드들이 공격에 집중하도록 스크린을 통해 '길'을 열어주는 데 집중한다.

정관장 5연승 이끈 박지훈 "농구는 팀스포츠…우린 이렇게 이겨"
박지훈은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팀인 거다.

팀으로서는 우리가 이긴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는 이렇게 팀으로서 할 것이니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지훈은 최근 5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7승 3패)로 올라선 팀 내부적으로 '단단하다'는 느낌이 퍼지고 있다고 짚었다.

박지훈은 "지금 다 같이 소통한다.

다 같이 '이렇게 하자'고 하는 분위기"라며 "(김상식) 감독님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신다.

덕분에 우리도 편안하게 소통해서 이렇게 잘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희종(은퇴), 오세근(SK), 문성곤(kt) 등 최근 몇 년간 팀을 지탱해온 대형 포워드들이 모두 떠났는데도 팀이 승승장구하는 이유도 '분위기'가 꼽힌다.

박지훈은 "희종이 형이 빠지면서 그 리더십의 공백이 크다고 생각했는데, 주장 정준원 형과 먼로 선수가 잘 잡아주고 있다"며 "선수들 전체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많이 강하다.

모두에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