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대비 첫 완전체 훈련…클린스만 '일장연설'로 시작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예선의 시작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일장 연설'로 완전체 훈련에 돌입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4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이틀째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소집 첫날인 전날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11명만 참가한 가운데 야외 훈련을 진행했던 대표팀은 이날은 모든 선수가 소집을 완료, 23명이 모두 나와 담금질했다.

이날 낮에 한국에 도착한 오현규(셀틱)까지 곧장 참여했다.

월드컵 예선 대비 첫 완전체 훈련…클린스만 '일장연설'로 시작
낮 기온이 6도 아래로 떨어지고 바람이 불어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던 전날과 달리 이날은 기온이 10도가량으로 오르고 햇볕이 내리쬐면서 선수들은 한결 편안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었다.

그라운드에 들어서서 밝은 표정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리프팅 등으로 가볍게 몸을 푼 선수들은 본격적인 훈련 시작 직전 다 함께 둥글게 모였는데, 이때 클린스만 감독이 한참 발언하는 시간이 있었다.

통역이 포함되긴 했으나 15분 가까이 이어지는 이례적인 훈련 전 연설이었다.

대표팀은 이날 훈련 초반 30분을 미디어에 공개하기로 했는데, 클린스만 감독의 연설이 끝난 뒤엔 10여분만 남을 정도였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모든 선수가 합류한 첫 훈련을 맞이해 훈련이나 생활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를 했고, 동기부여를 주는 말도 있었다.

월드컵 예선 대비 첫 완전체 훈련…클린스만 '일장연설'로 시작
또 내년 1∼2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여정이 길게 이어질 테니 현지에 가족들을 부르라는 메시지도 전했다고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소집 훈련에서 식사 시간에 늘 선수들에게 필요하다면 가족이나 애인을 보러 외출해도 좋다고 늘 얘기한다.

유소년처럼 선수들을 관리하지 않는다.

주인의식을 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지론을 밝힌 바 있다.

이후 대표팀은 공개된 훈련 시간엔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의 주도로 다양한 동작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하는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싱가포르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을 치르며, 이어 21일엔 중국 원정 경기에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