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차질 없도록'…지하철 집중 배차·경비함정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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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 등 출근 늦추고 시험장 주변 교통관리 강화
듣기 평가 때 항공기 통제, 소방차 사이렌 자제 등 '소음 관리'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차질 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각 기관·단체가 수송 대책을 추진하고 수험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관공서와 시중은행 등은 출근 시간을 늦추고, 지자체와 경찰 등은 시험장 주변 교통관리에 나서며, 섬 지역 수험생을 안전하게 수송하기 위해 해경 경비함정까지 배치된다.
듣기평가 시간대에 항공기 운항을 금지하고 소방차 사이렌도 자제하는 등 소음 방지를 위한 대책도 추진된다.
◇ 출근 늦추고 교통관리…듣기평가 때 항공기 '올스톱', 소방차 사이렌 자제
전국 관공서와 일부 기업체는 수능일 출근 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늦춘다.
시험장 주변 불법 주정차 단속을 벌이고, 시험장 주변 반경 2㎞ 도로를 집중 교통관리 구역으로 설정해 진입로를 확보한다.
각 지자체 등 유관기관은 수험생이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음 방지에 힘쓴다.
지자체별로 수능 당일 수험생 지원을 위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경찰은 교통 종합대책을 시행하는 등 수능이 차질없이 치러지도록 지원한다.
시험장 인근 공사현장에는 공사 자제를 요청하고, 대형 화물차량 등은 원거리로 우회하도록 하고, 운송조합에 버스나 택시 운행 중 경적 등 소음을 내지 않도록 요청했다.
소음 방지를 위해 서울시는 시험장 인근 지하철 시설물 검사와 공사를 일시 멈추고, 창원시는 수능일 원이대로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공사를 잠정 중단한다.
소방당국은 영어 듣기평가 등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시험장 주변을 지날 때 소방차량 사이렌 울림을 자제한다.
불시 정전 등의 이유로 승강기 고립 사고가 발생할 경우 곧바로 구조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119구급차는 수험생 등굣길 또는 시험장 내 응급환자가 발생할 시 즉시 이송할 수 있도록 곳곳에 배치된다.
또한 3교시 영어 영역 듣기평가 시간대에는 항공기 운항이 금지된다.
국토교통부는 수능일 오후 1시 5∼40분 소음 방지를 위해 국내 전 지역에서 항공기 이착륙을 전면 통제한다.
이 시간대 비행 중인 항공기는 관제기관 통제를 받으며 지상으로부터 3㎞ 이상의 상공에서 대기해야 한다.
단 비상·긴급 항공기의 이착륙은 허용된다.
이 조치로 항공편 94편(국제선 36편, 국내선 58편)의 운항 시간이 조정된다.
◇ 경비함정 섬 지역 수험생 안전 수송…점심 지원하기도
울릉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21명은 지난 12일 학부모와 후배들의 환송을 받으며 울릉도를 떠나 포항시에서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수험생은 포항시 숙소 내 회의실 공간에서 함께 모여 자습하며 막바지 준비에 전력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5일 수능 예비 소집일에 포항시 남구 이동고등학교에서 수험표를 받아 들고 뿔뿔이 흩어질 예정이다.
울릉도에는 수능 시험지와 답안지 수송 문제 등으로 고사장을 설치할 수 없다.
이 때문에 2010년부터 울릉고 학생들은 시험장이 설치된 포항 지역 고등학교로 이동해 수능을 치르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선박료, 숙박비, 식비 등 비용을 지원했다.
권오협 울릉고 교사는 "표정을 봐서는 잘 지내고 있다"라며 "낯선 환경이라서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수능 날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려 좋은 결과가 있도록 옆에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목포에서 시험을 치르는 신안, 진도 등 섬 지역 수험생 수송 계획을 수립했다.
해경은 예비 소집일(15일)과 시험 당일(16일) 기상악화로 여객선이 운항하지 못할 경우 경비함정을 투입해 수험생들을 직접 수송할 예정이다.
올해 신안군 도초고등학교 등 55명, 진도군 조도고등학교 2명 등 섬 지역 수험생 57명이 목포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완도해경은 여객선을 이용해 금일고 14명, 노화고 23명 등 섬 지역 수험생 37명을 완도와 강진읍에 있는 고사장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여객선 항로에 경비함정을 가까이 배치해 안전을 관리하고 학교 측과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해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강원 양구군은 시험 당일 강원외고에서 응시하는 수험생 전원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한다.
메뉴는 갈비탕, 된장국과 백반, 흰죽 등으로 수험생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식사 장소는 강원외고 급식실을 이용한다.
학부모들은 도시락 준비에 대한 부담을 덜고, 수험생들은 기호에 맞는 식사를 선택해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
음식 알레르기 등 사정으로 점심 식사를 원하지 않는 학생은 개인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 지하철 집중배차·증편…수험생 수송 지원차량 운영, 택시 무료 탑승 지원도
서울시는 수능일 오전 지하철 집중 배차시간을 오전 7∼9시에서 오전 6∼10시로 연장하고, 연장 시간대에 지하철을 31회 추가 운행한다.
시내·마을버스 역시 입실 시간을 고려해 오전 6시부터 8시 10분까지 운전원의 휴게시간을 최소화하고 배차간격을 최소화해 운행한다.
또 지하철 역사에 시험장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수험생들에게 시험장행 노선과 위치를 안내한다.
인천교통공사는 수능일 수험생 교통편의를 위해 인천지하철 1· 2호선에 비상대기 열차 3개 편성을 투입한다.
또 수능시험장 인근의 1호선 8개역, 2호선, 9개역, 서울 7호선 4개역에도 지원인력을 배치한다.
대구교통공사도 수능일 입실 시간대에 대구도시철도 1·2·3호선 열차 운행을 호선별로 각 4회씩 총 12회 증편한다.
운행 간격도 기존 6∼9분에서 5분으로 단축한다.
시험장 인근 역사(1호선 6곳·2호선 8곳·3호선 7곳)에는 안내 요원 20여명을 추가 배치해 시험장 안내 및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수험생들에게 핫팩 1천여개도 배부한다.
경기 성남시 법인택시 8개 회사는 수능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요금을 받지 않고 수험생을 태워다준다.
성남콜(☎031-755-4000)로 호출이 가능하다.
대전도시철도는 수능 당일 수험표를 제시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수험생 수송 지원차량을 운행한다.
민·관용 차량 698대가 시험장 인근의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주요 지점 등에 대기하며, 수험생이 승차를 요청하면 시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준다.
교통약자를 위한 수송 지원도 이뤄진다.
대구에서는 교통약자 이동 편의 제공을 위한 나드리콜 차량이 등록된 회원 중 신청한 수험생에 한해 당일 무료로 운영된다.
인천교통공사는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에 등록된 수험생 고객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이동차량 무료 운행을 지원한다.
강원 원주시시설관리공단도 교통약자 수험생을 대상으로 무료 운행 서비스를 한다.
경찰청은 수능 시험장 주변 교통·소음관리와 안전활동을 위해 총 1만6천여명을 동원한다.
장소별·활동별 동원 인력은 시험문제 출제본부 555명, 문답지 인쇄본부 108명, 문답지 보관장소 1천282명, 문답지 이송 5천165명, 시험장 2천634명, 채점본부 110명, 교통관리 6천427명이다.
(김준범 강영훈 신민재 손상원 김선형 허광무 최영수 이상학 김선경 전창해 김선호 최재훈 임성호 윤보람 전지혜)
/연합뉴스
듣기 평가 때 항공기 통제, 소방차 사이렌 자제 등 '소음 관리'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차질 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각 기관·단체가 수송 대책을 추진하고 수험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관공서와 시중은행 등은 출근 시간을 늦추고, 지자체와 경찰 등은 시험장 주변 교통관리에 나서며, 섬 지역 수험생을 안전하게 수송하기 위해 해경 경비함정까지 배치된다.
듣기평가 시간대에 항공기 운항을 금지하고 소방차 사이렌도 자제하는 등 소음 방지를 위한 대책도 추진된다.
◇ 출근 늦추고 교통관리…듣기평가 때 항공기 '올스톱', 소방차 사이렌 자제
전국 관공서와 일부 기업체는 수능일 출근 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늦춘다.
시험장 주변 불법 주정차 단속을 벌이고, 시험장 주변 반경 2㎞ 도로를 집중 교통관리 구역으로 설정해 진입로를 확보한다.
각 지자체 등 유관기관은 수험생이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음 방지에 힘쓴다.
지자체별로 수능 당일 수험생 지원을 위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경찰은 교통 종합대책을 시행하는 등 수능이 차질없이 치러지도록 지원한다.
시험장 인근 공사현장에는 공사 자제를 요청하고, 대형 화물차량 등은 원거리로 우회하도록 하고, 운송조합에 버스나 택시 운행 중 경적 등 소음을 내지 않도록 요청했다.
소음 방지를 위해 서울시는 시험장 인근 지하철 시설물 검사와 공사를 일시 멈추고, 창원시는 수능일 원이대로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공사를 잠정 중단한다.
소방당국은 영어 듣기평가 등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시험장 주변을 지날 때 소방차량 사이렌 울림을 자제한다.
불시 정전 등의 이유로 승강기 고립 사고가 발생할 경우 곧바로 구조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119구급차는 수험생 등굣길 또는 시험장 내 응급환자가 발생할 시 즉시 이송할 수 있도록 곳곳에 배치된다.
또한 3교시 영어 영역 듣기평가 시간대에는 항공기 운항이 금지된다.
국토교통부는 수능일 오후 1시 5∼40분 소음 방지를 위해 국내 전 지역에서 항공기 이착륙을 전면 통제한다.
이 시간대 비행 중인 항공기는 관제기관 통제를 받으며 지상으로부터 3㎞ 이상의 상공에서 대기해야 한다.
단 비상·긴급 항공기의 이착륙은 허용된다.
이 조치로 항공편 94편(국제선 36편, 국내선 58편)의 운항 시간이 조정된다.
◇ 경비함정 섬 지역 수험생 안전 수송…점심 지원하기도
울릉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21명은 지난 12일 학부모와 후배들의 환송을 받으며 울릉도를 떠나 포항시에서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수험생은 포항시 숙소 내 회의실 공간에서 함께 모여 자습하며 막바지 준비에 전력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5일 수능 예비 소집일에 포항시 남구 이동고등학교에서 수험표를 받아 들고 뿔뿔이 흩어질 예정이다.
울릉도에는 수능 시험지와 답안지 수송 문제 등으로 고사장을 설치할 수 없다.
이 때문에 2010년부터 울릉고 학생들은 시험장이 설치된 포항 지역 고등학교로 이동해 수능을 치르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선박료, 숙박비, 식비 등 비용을 지원했다.
권오협 울릉고 교사는 "표정을 봐서는 잘 지내고 있다"라며 "낯선 환경이라서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수능 날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려 좋은 결과가 있도록 옆에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목포에서 시험을 치르는 신안, 진도 등 섬 지역 수험생 수송 계획을 수립했다.
해경은 예비 소집일(15일)과 시험 당일(16일) 기상악화로 여객선이 운항하지 못할 경우 경비함정을 투입해 수험생들을 직접 수송할 예정이다.
올해 신안군 도초고등학교 등 55명, 진도군 조도고등학교 2명 등 섬 지역 수험생 57명이 목포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완도해경은 여객선을 이용해 금일고 14명, 노화고 23명 등 섬 지역 수험생 37명을 완도와 강진읍에 있는 고사장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여객선 항로에 경비함정을 가까이 배치해 안전을 관리하고 학교 측과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해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강원 양구군은 시험 당일 강원외고에서 응시하는 수험생 전원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한다.
메뉴는 갈비탕, 된장국과 백반, 흰죽 등으로 수험생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식사 장소는 강원외고 급식실을 이용한다.
학부모들은 도시락 준비에 대한 부담을 덜고, 수험생들은 기호에 맞는 식사를 선택해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
음식 알레르기 등 사정으로 점심 식사를 원하지 않는 학생은 개인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 지하철 집중배차·증편…수험생 수송 지원차량 운영, 택시 무료 탑승 지원도
서울시는 수능일 오전 지하철 집중 배차시간을 오전 7∼9시에서 오전 6∼10시로 연장하고, 연장 시간대에 지하철을 31회 추가 운행한다.
시내·마을버스 역시 입실 시간을 고려해 오전 6시부터 8시 10분까지 운전원의 휴게시간을 최소화하고 배차간격을 최소화해 운행한다.
또 지하철 역사에 시험장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수험생들에게 시험장행 노선과 위치를 안내한다.
인천교통공사는 수능일 수험생 교통편의를 위해 인천지하철 1· 2호선에 비상대기 열차 3개 편성을 투입한다.
또 수능시험장 인근의 1호선 8개역, 2호선, 9개역, 서울 7호선 4개역에도 지원인력을 배치한다.
대구교통공사도 수능일 입실 시간대에 대구도시철도 1·2·3호선 열차 운행을 호선별로 각 4회씩 총 12회 증편한다.
운행 간격도 기존 6∼9분에서 5분으로 단축한다.
시험장 인근 역사(1호선 6곳·2호선 8곳·3호선 7곳)에는 안내 요원 20여명을 추가 배치해 시험장 안내 및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수험생들에게 핫팩 1천여개도 배부한다.
경기 성남시 법인택시 8개 회사는 수능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요금을 받지 않고 수험생을 태워다준다.
성남콜(☎031-755-4000)로 호출이 가능하다.
대전도시철도는 수능 당일 수험표를 제시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수험생 수송 지원차량을 운행한다.
민·관용 차량 698대가 시험장 인근의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주요 지점 등에 대기하며, 수험생이 승차를 요청하면 시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준다.
교통약자를 위한 수송 지원도 이뤄진다.
대구에서는 교통약자 이동 편의 제공을 위한 나드리콜 차량이 등록된 회원 중 신청한 수험생에 한해 당일 무료로 운영된다.
인천교통공사는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에 등록된 수험생 고객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이동차량 무료 운행을 지원한다.
강원 원주시시설관리공단도 교통약자 수험생을 대상으로 무료 운행 서비스를 한다.
경찰청은 수능 시험장 주변 교통·소음관리와 안전활동을 위해 총 1만6천여명을 동원한다.
장소별·활동별 동원 인력은 시험문제 출제본부 555명, 문답지 인쇄본부 108명, 문답지 보관장소 1천282명, 문답지 이송 5천165명, 시험장 2천634명, 채점본부 110명, 교통관리 6천427명이다.
(김준범 강영훈 신민재 손상원 김선형 허광무 최영수 이상학 김선경 전창해 김선호 최재훈 임성호 윤보람 전지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