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류사회에서 활약하는 한인 정치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9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이 13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막했다.
세계 평화와 번영, 다양성 포용 및 거주국 내 한인 정치력 신장을 모색하고 모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 나아가는 데 힘을 모으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회장 연아 마틴)가 주최하고 재외동포협력센터가 후원하는 이번 포럼에는 10개국에서 76명의 한인 정치인을 비롯해 국회 및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캐나다 최초 한인 의원이자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장인 연아 마틴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 한인 이민 120년 역사상 최초의 한인 부지사인 실비아 루크 미국 하와이주 부지사, 캐나다 한인 최초의 주 정부 장관이자 최고령·최다 재선을 기록한 조성준 온타리오주 노인장애인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미군 출신으로 해외 파병 중 신체 일부를 잃었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아프가니스탄의 영웅'으로 불리는 박제선 미국 버지니아주 보훈 및 병무부 부장관, 카자흐스탄 최초 한인 여성의원인 김베라 하원의원도 함께했다.
이 밖에 한정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라이드시 부시장, 홍수정 미국 조지아주 하원의원 등 차세대 유망 정치인들도 합류했다.
이날 개회식은 연아 마틴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영근 재외동포협력센터장의 환영사, 김진표 국회의장의 영상 축사와 박진 외교부 장관의 특별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연아 마틴 회장은 "올해는 한국전 정전 협정 70주년으로 한국이 패전하지 않고 또 전쟁의 상처도 이겨내어 세계 경제 대국으로 당당히 설 수 있게 지원한 국제사회의 도움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네트워크가 우리의 자산'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포럼이 정치력을 강화하고 발전과 교류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거주국에서 정치인으로 우뚝 선 여러분들의 노력과 헌신 덕분에 대한민국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며 "불안정한 세계정세 속 당면한 글로벌 이슈를 함께 풀어가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포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 장관은 특별연설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G7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발전하는 조국에 대해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며 "여러분의 활약은 개인의 도전을 넘어서 모국과 동포들에게 있어 크나큰 긍지이자 소중한 자산임을 잊지 말고 더 많은 활약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주최 환영 만찬이 열렸다.
포럼 둘째 날에는 ▲한인 정치인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도전 ▲전 세계의 다문화주의와 포용성의 모델을 주제로 한 각각의 세션이 열린다.
셋째 날에는 모국 체험 행사의 하나로 LG사이언스파크 산업시찰 후 청와대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탐방을 진행한다.
이번 포럼은 오는 16일 '교육·정치·경제 등 분야별 협력과 활성화를 위한 한인 정치인의 역할'을 주제로 집중 논의 후 폐회식과 재외동포협력센터장의 환송 만찬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채용 비리·부실 선거 관리 문제가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국회는 관련 논의에 착수하지도 못했다. 선관위를 대상으로 현안 질의를 해야 한다는 여당의 요구에 더불어민주당이 응하지 않아 소관 상임위원회 회의 일정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어서다.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야 간사는 선관위를 대상으로 채용 비리 문제 등 현안 질의를 하기 위해 회의 일정을 조율 중이지만 연일 미뤄지고 있다. 표면상으론 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장외 투쟁을 거듭하고 있어서지만, 사정은 더 복잡하다.민주당은 선관위뿐 아니라 경찰, 소방 등 '알박기 인사' 문제도 함께 지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선관위 채용 비리 관련 현안 질의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된 건 감사원이 지난달 27일 선관위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11건 관련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다. 국회에선 지난 6일 김대웅 중앙선관위 신임 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여야 의원들이 채용 문제와 함께 부정선거 의혹을 다뤘다. 행안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노태악 선관위원장 불출석 문제를 비롯해 선관위의 채용 제도를 두고 날 선 비판을 주고받았다.행안위 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이 자리에서 "현안이 선관위 채용 비리만 있는 게 아니다. 경찰과 소방의 알박기 인사도 비판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철규 의원의 자제분에 대한 늑장 수사 의혹도 제기됐다"며 경찰과 소방청도 함께 국회로 소환해야 한다고 주장했. 국민의힘 소속 이철규 의원 아들은 최근 마약 수수 시도로 입건됐는데 범행 시점(작년 10월)으로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론을 놓고 장고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불안감이 감지된다. 민주당은 "더 늦어지면 시간은 윤석열의 편이 된다"며 헌재를 향해 신속한 선고를 촉구하는 모습이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서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지연되며 국민들이 잠들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 탄핵 최우선 심리'를 말하던 헌재가 다른 사건 심리까지 시작하며 선고를 지연하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신속한 파면 선고를 요청드린다"고 했다.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의 탄핵 심판 최종변론이 끝난 지 오늘로 22일째"라며 "윤석열 파면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국격을 다시 회복해야 하는 만큼, 헌재는 신속하게 선고를 내려달라"고 했다.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헌법재판소 숙고의 시간은 지났다. 이제부터는 지연의 시간"이라며 "더 늦어지면 시간은 윤석열의 편이 된다. 이를 막기 위해 국회와 국민이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회가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국회에 출석시켜 질문해야 한다거나, 국민은 광장이나 자기 자리에서 '윤석열 파면'을 외쳐야 한다고 했다.또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윤석열의 조속한 파면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 대리는 18일 한국이 미국 에너지부(DOE)의 민감 국가 명단에 오른 배경으로 민감정보를 잘못 취급된 사례가 있었다고 언급하면서 지나치게 크게 볼 사안은 아니라고 말했다.윤 대사대리는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와 주한미국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 한미 관계의 발전 방향' 제하 좌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민감 국가 사태와 관련해 "마치 큰 문제인 것처럼 상황이 통제 불능으로 된 것이 유감"이라며 "큰일이 아니다"(it is not a big deal)라고 밝혔다.그는 "민감 국가 리스트라는 건 오로지 에너지부의 연구소에만 국한된 것"이라며 에너지부 산하에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등 여러 연구소가 있고 작년의 경우 2000명이 넘는 한국 학생, 연구원, 공무원 등이 민감한 자료가 있는 연구실에 방문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런 민감한 정보는 실험실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며 "연구하기 위해 이곳(실험실)에 가는 한국인들이 너무 많아서 일부 사건이 있었고, 그래서 이 명단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민감 국가) 명단에 오른 것은 일부 민감한 정보에 대한 취급 부주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외교부는 전날 미국 측과 접촉한 결과, 지난 1월 DOE가 한국을 민감 국가에 포함한 것은 외교 정책상 문제가 아닌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에 대한 보안 관련 문제가 배경이라고 전한 바 있다.윤 대사대리는 또 한미가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을 체결했다며 "모든 정보를 공유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는 이를(명단 포함이) (한국) 정책 때문이고 인공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