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글로컬대학 선정…5년간 1천억씩+경북도 추가 지원
포항공대 안동대·경북도립대, 혁신 통해 지역과 상생한다
안동대와 경북도립대(통합신청), 포항공대(포스텍)가 13일 교육부 주관 글로컬대학에 뽑혀 파격적인 지원을 통해 대학 혁신을 추진, 지역과 동반성장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포항의 한동대는 예비 지정을 통과했으나 본지정 평가에서 탈락했다.

글로컬 대학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할 역량이 있는 비수도권 대학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학 한 곳당 5년간 1천억원을 지원한다.

안동대·경북도립대, 포항공대는 지난 6월 전국 108개 대학과 경쟁한 끝에 글로컬 대학에 예비 지정된 후 세부 실행계획서 작성과 강도 높은 대면 평가를 거쳐 이번에 최종 선정됐다.

이 대학들은 앞으로 혁신을 통해 지역·산업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안동대와 경북도립대는 국공립대학을 통합하고 입학정원을 대폭 감축해 공공형 대학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또 공공형 대학이 경북도 산하 교육·연구기관 7곳을 통합 운영하고 대학에 지방자치단체, 혁신 공공기관을 연결하는 전담 기관인 협업센터를 설치한다.

이와 함께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인문 특성화 대학으로 키워 인문학 중심 융합인재를 육성한다.

백신 기술, 그린바이오, 산업용 대마(헴프) 등 지역 주력 산업 육성에 필요한 환경과 기술 역량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미 글로벌 대학으로 평가받는 포항공과대는 이차전지, 수소 등 지역 전략산업 기술 경쟁력 확보와 지역기업 혁신성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역 번영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학과 간, 지방자치단체·산업계·학교 간, 글로벌 리더 인재 양성 등 국가 간 경계를 허무는 '3무(無)경계' 교육혁신에 나선다.

환동해 글로컬 연합 아카데미 구축, 인재 글로벌 역량 제고, 100% 무학과 운영 등으로 수요자 중심 교육혁신을 추진한다.

또 세계 최고 수준 연구역량과 기술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글로벌 창업 퍼시픽 밸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컬 대학 혁신 성공을 구현하기 위해 대학 법인 자체로 2천억원을 투자금도 확보했다.

포항공대 안동대·경북도립대, 혁신 통해 지역과 상생한다
도는 이번에 선정된 글로컬 대학에 추가로 지방비 1천억원씩을 투자할 방침이다.

또 우수 사례를 도내 타 대학들과 공유해 차기에 더 많은 대학이 추가 지정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글로컬 대학에 최종 선정된 대학에는 지방비를 추가로 투자해 성공적인 대학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글로컬 대학을 시작으로 지방대학 혁신 모델을 선도하고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