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에코프로비엠 수혜주 될 것"
NH증권 "내년 이차전지주 수요 회복 기반 다지는 시기"
NH투자증권은 내년에는 이차전지주가 수요 회복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투자 유망 종목으로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을 제시했다.

주민우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2023년 이차전지는 P(가격)와 Q(출하량)의 부진이 동시에 발생하며 주요 업체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평균 34% 조정됐고, 주가 역시 하반기 들어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부 업체들의 12개월 선행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가 이차전지 랠리의 시작이었던 2020년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전기차 수요는 캐즘(침투율 16% 부근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수요 둔화)의 영역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 침투율 93%를 자랑하는 노르웨이 역시 2015년 침투율 17%를 기록한 뒤 2016년 일시적인 둔화를 겪고 2017년부터 본격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4년은 수요 회복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그 근거로 리튬 가격의 하락이 20% 이내로 제한돼 양극재와 배터리 업체들의 수익성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아울러 미국이 내년 1월 1일부터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7천500달러를 차량 구매 시 즉시 지급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사실상 보조금이 약 10% 인상되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자동차 제조사 스텔란티스가 2024년 플랫폼 기반 EV(전기차) 10종을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이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