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를 한다면 미국과 중국의 비중을 7 대 3으로 하면서 중국에서 시장 초과 수익을 찾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김경환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신흥국주식팀장(사진)은 12일 “중국 경기는 3분기 바닥을 찍고 내년 2분기까지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자동차 전자 화학 등 제조업 선두 업체들과 내구재, 전자상거래 등 소비주 투자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팀장은 베이징대 국제경제학과 출신 ‘중국통’ 애널리스트다.

그는 오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결과를 낙관했다. 김 팀장은 “미·중 관계가 포괄적인 영역에서 임시휴전하려는 것 같다”며 “기술 제재나 관세 장벽 제거와 같은 가시적인 조치보다는 인적 교류와 수출입 활성화를 증진한다는 등의 포괄적인 양국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지난 11일부터 미·중 직항 노선이 주 40회에서 주 75회로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을 거론하며 “양국 인적 교류 재개는 이미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中경기 바닥 찍어…美中 7 대 3 투자전략 유효"
김 팀장은 미·중 관계 개선과 함께 중국 정부의 재정정책과 부동산 경기 연착륙 등 세 가지를 내년 중국 경제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았다. 그는 “재정정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중국 정부가 지난 10월 1조위안(약 184조원) 규모 특별국채 발행을 결정한 것은 레버리징(부채 증가)을 재개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6개월간 통화정책, 부동산 부양책, 증시 부양책이 매칭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