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소식] 일본 여성 작가 7인전·안드레 부처 첫 국내 개인전
▲ 일본 여성작가 7인전 '바디, 러브, 젠더' =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일본 현대 여성미술작가 7명의 그룹전이 열리고 있다.

무라세 교코(60)부터 1990년생 가와우치 리카코까지 여러 세대의 여성 작가들이 신체와 감정, 젠더를 주제로 한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가와우치는 인간과 음식의 관계에 주목해 신체와 과일이 연결되고 얽혀 있는 그림을, 가시키 도모코는 주변 환경과의 경계가 모호하게 묘사돼 마치 '풍경에 녹아내린 듯한 인물' 그림을 그린다.

쇼지 아사미는 소재가 이미지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캔버스나 종이가 아닌 아크릴판 위에 그림을 그린다.

요코하마 나미는 다양한 사람들이 손으로 쓴 단어를 네온사인으로 제작하고 이를 실제 비율로 정물화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내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일본관 작가로 참여하는 모리 유코는 실제 과일을 이용한 작업 '디콤포지션'(Decomposition)을 선보인다.

과일에 전극을 삽입해 부패 과정에서 변하는 내부 수분량에 따라 생성되는 저항력을 소리로 변환해 들려주는 작품이다.

전시는 다음달 10일까지.
[미술소식] 일본 여성 작가 7인전·안드레 부처 첫 국내 개인전
▲ 더페이지 갤러리, 안드레 부처 개인전 = 아트페어 등을 통해 소개된 독일 작가 안드레 부처(50)의 국내 첫 개인전이 서울 성수동 더페이지 갤러리에서 지난 10일 시작했다.

타원형의 긴 눈을 지닌 만화 같은 인물 캐릭터, 두개골 형상의 캐릭터. 언뜻 귀엽게만 보이는 인물 캐릭터들에는 독일의 어두운 과거사가 숨어 있다.

두개골 형상의 캐릭터 '방랑자'는 나치의 친위대였던 슈츠슈타펠(SS)의 상징인 두 개의 SS와 해골 문양에서 영향을 받았다.

타원형 동그란 얼굴 캐릭터 '평화-지멘스'는 독일 산업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나치 시대 강제노동과도 연관된 기업인 지멘스를 떠올리게 한다.

'평화-지멘스'와 여인 모양의 캐릭터는 모두 눈동자가 정면이 아닌 화면 바깥을 바라보고 있다.

이들이 바라보는 곳은 과거일 수도, 미래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이들이 역사의 목격자임을 이야기한다.

전시는 다음달 30일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