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탁수 유입·고수압·출수불량 등…시, 내달 초까지 해결 예정

경기 용인시가 수지구 일부 지역의 수돗물 공급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혼탁수 유입 등 수십건의 불편 민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 풍덕·동천동 5㎢ 수계 전환 과정서 불편 민원 44건 발생
1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12일간 수지구 풍덕천1·2동과 동천동 일원 5.2㎢(급수 인구 10만명)를 대상으로 수돗물 공급 배수지를 종전 성복배수지에서 동천배수지로 전환했다.

이는 성복배수지(하루 2만t)의 수돗물 수요가 적정 기준을 넘어서자, 작년 신설된 동천배수지(하루 2만2천t)를 추가 가동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대상 지역을 6개 구역으로 나눠 12일간 이뤄진 수계 전환 작업은 큰 문제없이 완료됐으나, 지금까지 두 달여 간 불편 민원 44건이 시에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형별로 보면 혼탁수 유입 9건, 고수압 현상 10건, 출수 불량(저수압) 25건 등이다.

배수지 변경으로 일부 지역에는 상수관로 내부 물 흐름이 역방향으로 바뀌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혼탁수 문제는 퇴수 작업과 관 내부 청소 등으로 해결했고, 고수압 현상은 건물 계량기함 내에 수압을 낮추는 감압밸브를 설치해 해결했다.

아울러 동천동 빌라 밀집 구역에서 발생한 출수 불량 현상은 내달 초까지 인근에 소규모 가압장 1곳을 신설해 조치하기로 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수계 전환작업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나 일부 지역에서 불편 민원이 발생해 최대한 신속하게 조치 중"이라며 "향후 해당 지역 내 상수도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계속해 모니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는 수계전환 준비와 진행 과정 등 전반에 관한 백서를 제작해 한강유역환경청과 경기도, 인접 지자체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