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는 데 대해 “법원의 판결을 따른 검찰총장이 무슨 죄를 저질렀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심 총장의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구속 취소와 석방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판단한다면 이러한 결정을 한 법원에 책임을 묻는 것이 정상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본인의 8개 사건, 12개 혐의, 5개 재판에 악영향이 갈까 봐 판사 탄핵은 못 하고 법원의 판결을 따랐을 뿐인 검찰총장만 탄핵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또 전날 여야 국정협의체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에 대한 이견으로 결렬된 걸 두고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협의회) 불참에 대한 비판을 의식해 마지못해 참석했지만, 정작 소득대체율을 핑계 삼아 민생 논의를 원천 봉쇄했다"며 "대단히 유감"이라고 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선 준비한다는 기사 그만 나오게 해 달라'는 지지자의 요청에 "내가 하는 일이 대구시정 외에 늘 차기대선 준비"라고 말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에 한 지지자가 이같이 질문하자 "그걸(차기 대선 준비) 두고 탓할 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지자는 질문에서 "대부분의 언론사가 왜 자꾸 시장님만 윤의 탄핵을 속으로는 바라는듯한 기사를 쓰느냐”며 "인터뷰 때 한 번 더 밝혀 주시라. 조기 대선 바란 적 없고 해서도 안 되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처럼 정권 거저 갖다 바치는 상황이 안 온다"고 썼다. 이에 홍 시장은 "그렇게 말하는데도 자꾸 그런 기사가 나온다"며 "내가 하는 일이 대구시정 외에 늘 차기대선 준비인데 그걸 두고 탓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여권 잠룡 중 가장 먼저 대권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6일 대구시청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조기 대선을 할 경우, 정상적으로 대선을 할 경우, 임기 단축 대선을 할 경우 등 모든 경우를 상정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이 섰는데 장돌뱅이가 장에 안 나가겠느냐"며 대권 도전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달 21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 기각으로 윤 대통령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지만 만에 하나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열릴 때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게 제 입장"이라며 "탄핵이 우리의 염원과 달리 인용되면 탄핵 대선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은 10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에 대해 “헌법 재판이 아니라 정치 재판, 여론 재판”이라며 “윤 대통령이 공정 재판으로 직무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석방된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며 작심한 듯 정치적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간담회 일정은 윤 대통령 석방이 결정되기 전인 지난주 김 장관 측 요청으로 잡혔다.김 장관은 “5000만 국민이 투표해 뽑은 대통령인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법을 잘못 적용했고, 구속 시간이 초과했지만 즉시 석방하지 않아 50일간 구속돼 있다가 풀려났다”며 공수처의 무리한 수사를 맹비난했다.공수처에 대해선 “존재 자체가 사법 체계에 혼란을 초래한다”며 “공수처는 내란죄 수사권이 없음에도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했고, 초과 구속 등 위법한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너무 문제가 많고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윤 대통령 탄핵 심리에 대해서도 “계엄 선포가 내란이냐 형법 위반이냐를 다투고 있는데 이는 헌재가 아니라 형사 재판에서 판결해야 한다”며 “헌재는 내란을 판단하는 기관이 아닌데 현재가 (탄핵 심판을 심리)하는 것은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탄핵심판 일정에 대해서도 “4월 18일에 재판관 2명이 퇴직하니 그 전에 끝내야 한다는데, 이런 재판은 듣도 보도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장관은 “탄핵 재판도 정상적으로 되면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하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