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4일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을 찾았다. 이번 해외 출장은 BNK금융 주요 계열사인 BNK캐피탈(대표 김성주·첫 번째)의 동남아시아 영업 현장을 점검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이뤄졌다. 빈 회장은 랏소반나랫 캄보디아 중앙은행 부총재, 바이캄카티야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장관 등과 면담했다.
BNK금융그룹은 빈대인 BNK금융 회장이 지난 4일부터 1주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외출장은 BNK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BNK캐피탈의 동남아시아 영업 현장을 점검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빈 회장은 첫 일정으로 랏 소반나랫 캄보디아 중앙은행 부총재를 만나 캄보디아 디지털 금융정책에 대한 주제로 면담을 진행했다. BNK캐피탈 캄보디아 법인은 현지 소액금융업(MFI·Micro Finance Institution) 최초로 모바일 앱을 출시했으며, 향후에도 BNK금융그룹의 디지털 노하우를 해외 현지법인에 접목시켜 캄보디아 디지털금융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이어 라오스를 방문한 빈 회장은 바이캄 카티야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장관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2월 BNK캐피탈 라오스법인이 한국에서 일하는 라오스 이주노동자 지원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의 범위를 확대하고, 그룹 차원의 강화된 우호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BNK캐피탈은 향후 라오스 이주노동자를 위한 금융서비스 확대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마지막으로 빈 회장은 미얀마 양곤 타케타 지역 29번 초등학교에서 ‘BNK 해피쉐어링’ 행사를 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위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했다. 이 행사를 통해 BNK금융그룹은 현지 소외계층에게 의류, 복합기, 컴퓨터 등을 기부했다.빈대인 회장은 “글로벌 사업은 진출 국가별로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며 “은행뿐만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의 글로벌 사업에도 지원을 강화하여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한편, BNK캐피탈은 현재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에 총 6개 해외법인과 70개 지점을 운영하며, 소액대출과 리스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찰스 3세 영국 국왕(사진)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앞두고 8일 유럽 최대 한인 거주지역인 뉴몰든을 방문한다.찰스 3세는 지역사회 대표와 청년들을 만나고 한국 음식 발표회, 한인 문화공연,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전시 등을 관람하며 한인사회와 접촉면을 넓힐 예정이다. 영국 왕실 고위 인사가 한인타운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영국 런던 킹스턴구에 있는 뉴몰든은 유럽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이다. 뉴몰든에만 한인 약 1만 명, 주변 지역을 포함하면 약 2만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대부터 한인이 거주하기 시작해 ‘뉴몰동’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2000년대 중반부터 난민으로 온 탈북민이 유입돼 교민, 주재원들과 어울려 지내며 ‘리틀 평양’으로 불리기도 한다. 킹스턴구는 올해 유럽에서 처음으로 김치의 날(11월 22일)을 지정했다.전날 찰스 3세는 즉위 후 첫 ‘킹스 스피치’(국왕의 의회 연설)에서 “이달 국빈방문하는 한국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맞이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찰스 3세는 왕세자 시절인 1992년 11월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필리핀의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가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괴한의 기습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총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은 고스란히 방송 화면에 담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퍼지고 있다.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5시 30분께 'DJ 조니 워커'라는 별칭을 쓰는 시사 라디오 진행자 후안 후말론(57)은 미사미스옥시덴탈주 칼람바 자택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 범인은 청취자를 가장해 스튜디오에 침입, 그대로 후말론에게 총을 쐈다. 후말론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동 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후말론의 방송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그가 총에 맞는 모습을 고스란히 목격했고, 관련 영상은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후말론은 인기척에 출입문 쪽을 바라보다가 곧바로 침입한 범인 총에 맞아 피를 흘렸으며, 범인은 쓰러진 후말론에게 다가가 목에 걸린 금목걸이를 낚아채 달아났다.필리핀은 언론인 살해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나라다. 특히 후말론과 같이 지역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주로 표적이 된다. 지난 5월에도 각종 지역 문제를 비판해온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가 집 근처에서 괴한 공격을 받아 숨졌다. 후말론은 지난해 6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취임 이후 살해된 네 번째 언론인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