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사퇴하고 총선 출마 준비하는 전직 이사장 얼굴 지속 노출
"선거조직이냐"…광주시의원, 환경공단 홍보영상 질타
총선 출마 뜻을 밝힌 전 광주 환경공단 이사장이 사퇴 직전 공단 채용 홍보영상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려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광주시의회 이명노(더불어민주당·서구3) 의원은 10일 광주환경공단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지난 9월 6일 중도 사퇴한 김성환 전 이사장이 출연한 공단 신규직원 채용 영상이 9월 1일부터 유튜브 채널과 TV에서 송출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공단 간부 중 영상 제작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사퇴한 이사장 얼굴이 계속 노출되는 영상을 내리자고 제안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나"라며 "환경공단은 선거조직이냐"라고 질타했다.

사퇴를 목전에 두고 영상 제작과 출연을 한 김 전 이사장 본인도 잘못이지만 이미 내년 선거 출마가 예상된 이사장 출연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직원들도 문제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인사, 15건의 종합감사 처분, 수의계약뿐인 지난 2년간의 계약 체결 현황 등 문제가 안 터지는 게 이상할 정도"라며 "공단의 원활한 운영을 바란다면 이사장에게 어떤 제재나 직언도 하지 않은 간부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