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둘다 하락세인데…투자 고수들, 파두는 사고 에코프로 판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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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은 국내 증시에서 브이티와 파두 등을 집중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에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장 많이 덜어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이 6일 오전 10시까지 첫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화장품, 음반·음원 사업 등을 하는 브이티였다.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브이티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1.4% 증가한 1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액은 57.1% 늘어난 841억원이다. 일본 시장 등에서 화장품 '리들샷' 등이 유행을 타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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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수 2위는 지난 8월 코스닥에 상장된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였다. 파두는 이날 주가가 23.37%가량 하락한 채 거래됐다. 전날 '어닝쇼크' 발표를 한 영향이다. 파두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97.6% 감소한 3억2081만원, 영업손실 1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메모리 산업은 지난 10년간 가장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수 투자자들은 주가 급락세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

3위는 큐로셀이었다. 컨텍, 마녀공장, 모비스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 고수들은 에코프로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전날 에코프로는 14.23% 하락해 73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장 후 한시간 동안은 4%가량 떨어진 주당 70만원 안팎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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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는 지난 6일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에 숏커버링(환매수) 물량 수급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려 80만원을 웃돌았으나 상승분을 전부 반납하는 모양새다. 3분기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다. 에코프로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65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9.3% 감소했다. 매출은 1조903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7% 늘었다.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인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수요예측 흥행에 참패하면서 공모가를 희망범위 하단에 정한 점도 에코프로에 대한 순매도세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순매도 4위였다

순매도 2위는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일 52주 최고가를 갱신했다. 이날은 개장 후 약 2%가량 올랐다. 일단 차익을 실현하기로 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LIG넥스원(순매도 3위), 위더스제약(순매도5위), 한미반도체(순매도 6위) 등을 매도하는 투자들도 많았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