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비극의 탄생·파수꾼 타르콥스키·명상록 수업
▲ 비극의 탄생 =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이남석 번역·주해.
독일 출신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저자가 28세 때인 1872년 첫 번째 저술인 '비극의 탄생'을 출간한 지 150년을 맞아 5권으로 꾸민 한국어 해설판이다.

니체 당대의 현실과 다양한 신화, 역사적 사건을 포함해 난해하고 복잡한 니체 특유의 용어, 구절, 문장마다 주석과 해설을 상세히 달았다.

총 25장인 책은 비극의 탄생 기초 개념과 디오니소스적인 예술, 소크라테스적인 비극의 탄생, 오페라에 대한 비판, 고전적 비극의 부활에 대한 탐색 등으로 이뤄졌다.

니체가 말하는 핵심 키워드가 연결되는 구조를 꽃송이 모양에 펼친 구조도도 책과 함께 제작됐다.

평사리.1천888쪽.(5권)
[신간] 비극의 탄생·파수꾼 타르콥스키·명상록 수업
▲ 파수꾼 타르콥스키, 구원을 말하다 = 김용규 지음.
러시아 영화감독 안드레이 타르콥스키(1932-1986)가 평생 남긴 7개 작품에는 어떠한 공통점이 있나.

'이반의 어린 시절'부터 '희생'까지 타르콥스키의 7개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외적으로 연약하지만, 내적으로 강인해 자신들이 처한 현실의 어둠을 극복하려는 본질적 공통점이 있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러시아 정교회를 종교적 배경으로 하는 타르콥스키의 작품들은 예언자적인 시각으로 시대적 위기를 먼저 깨닫고 예술로서 이를 타개할 방법을 그려낸 것으로 평가한다.

저자는 타르콥스키의 작품들에 기독교인의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담겨 있다고 보고, 인문학과 기독교 신학의 바탕에서 작품에 담긴 메시지들을 탐구한다.

타르콥스키에게 명명한 '파수꾼'은 성경에서 예언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잘못된 세계에 대해 고뇌하고 애통해하며 울부짖는 자, 기존 현실을 부수고 새로운 가능성을 환기하는 자라는 의미다.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428쪽.
[신간] 비극의 탄생·파수꾼 타르콥스키·명상록 수업
▲ 명상록 수업 = 피에르 아도 지음. 이세진 옮김.
로마 황제이자 철학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2천년 전에 쓴 스토아철학의 명저 '명상록'을 서양 고대철학 연구의 대가로 불리는 저자가 풀이했다.

수십년간 연구한 스토아학파의 전통과 교리를 밑바탕으로 작품의 서술 방식이나 문장의 의미를 풀이하고, 철학·역사적 의미를 해석한다.

명상록은 선한 삶을 살기 위해 선과 악을 명확히 구분하는 스토아적 논리 체계를 따르고, 그 규율을 준수하기 위한 치열한 공부의 기록이라고 저자는 분석한다.

철인 황제로 불린 아우렐리우스는 허세를 배격하고 금욕적인 삶을 지향하는 한편, 전쟁과 전염병 등 번잡한 숙명 앞에서도 세속적인 욕망과 타협하지 않고 정신 수련을 이어갔다고 저자는 말한다.

복복서가.

460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