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즉시 경호 임무에 투입"
대만 국가안전국, 총통후보 신변 경호부대 오늘 창단
내년 1월 총통선거(대선)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만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FSB)이 각 당의 총통·부총통 후보의 신변 경호부대를 9일 창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FSB가 이날 남부 타이난의 국가안전국 특종근무지휘센터에서 코드명 '안웨이(安維) 8호'를 가동한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차이밍옌 FSB 국장이 주재하는 창단식에는 대선 후보자 경호 3개 조와 예비 1개 조 등 총 4개 조 220명 가량의 요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른 소식통은 이들 대선 후보 경호부대 220명이 지난 6월 지원 등록을 거쳐 7월부터 9월까지 1단계 훈련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와는 별도로 북부 타오위안 지역에서 군 헌병대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천명을 동원해 무인기(드론)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위협에 대한 대응 훈련을 받았다고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이 소식통은 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총격 사망과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 습격 사건 등 세계 정치 지도자에 대한 공격이 발생함에 따라 행사장 영공의 통제와 사전 허가 없는 드론의 접근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경호부대는 각 당의 대선 후보가 대만 중앙선거위원회에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치고 중앙선거위원회 건물을 나서는 즉시 경호 임무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언론은 FSB가 대선 후보의 신변 경호를 위해 미국산 신형 방탄 차량, 미국산 바렛 MRAD 저격소총, '필라(PILAR) V' 음향식 저격 탐지시스템 등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차기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13일 입법위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며 차기 총통은 내년 5월 20일 차이잉원 현 총통의 뒤를 이어 임기를 시작한다.

대만 국가안전국, 총통후보 신변 경호부대 오늘 창단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섬 주변에서 중국군 소속 군용기 13대와 중국 군함 5척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젠(J)-10 전투기 2대, 수호이(Su)-30 전투기 2대, 즈(Z)-9 대잠헬기 1대 등 5대가 대만해협 중간선과 동남 공역에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대만 국가안전국, 총통후보 신변 경호부대 오늘 창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