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간 제설대책본부 가동…도로열선 내년까지 2.15㎞로 확대
양천구, '원격제설·도로열선' 확대로 폭설 대비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이달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을 '겨울철 제설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공무원 등 1천500여 명을 투입해 24시간 제설대책본부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구는 제설차량 정비와 살포기의 작동상태를 점검하고 염화칼슘 등 제설제 1천689t과 삽 ·넉가래 등 도구 준비를 마쳤다.

언덕이 많은 지형을 고려해 주택가 고갯길 등 제설 취약지점에 제설제 보관함 440개를 배치했다.

구는 눈이 내리기 시작할 때부터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이면도로 대상의 제설작업을 민간에 위탁하는 용역을 확대 운영하고, 제설제 살포기 19대를 추가 확보했다.

목동중앙북로8길 등 제설취약구간 5곳에 총연장 745m의 도로열선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고, 내년까지 5곳을 추가해 총 2.15km로 늘릴 계획이다.

고갯길 등 취약지점에는 원격 조종하는 이동식 자동액상살포장치 100대와 고정식 액상살포장치 6대를 병행 운영한다.

자율방재단, 직능단체,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제설작업 민간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상가밀집지역과 주요도로 가판대 주변에 무료제설도구함을 배치해 자발적인 눈 치우기 참여를 독려한다.

공동주택에도 규모를 반영해 제설제를 지원한다.

제설대책기간 중 '눈치우기 인증샷' 이벤트도 추진한다.

구청 누리집을 통해 제설 활동 사진을 제출한 9팀을 선정해 소정의 상품을 준다.

오는 15일 출범하는 제설대책본부는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상황관리 총괄반, 재난현장환경정비반, 시설응급복구반 등 13개 실무반으로 구성된다.

대규모 폭설 피해가 생기면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를 가동한다.

이기재 구청장은 "겨울철 기습 강설, 한파로 인한 안전사고와 통행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과할 정도로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비를 통해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양천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양천구, '원격제설·도로열선' 확대로 폭설 대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