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장 아파트에선 '드론택시' 못 탑니다 [최원철의 미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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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대장 아파트지만 누릴 수 없는 게 하나 있는데요. 2030~2040년이 되면 모든 아파트에서 상용화될 드론 택시, 즉 'UA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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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중국에서는 이항(eHANG)사에서 UAM을 선진국에 팔고 있고, 국내에서도 3년 전 여의도에서 이항의 기체를 이용, 테스트에 성공했습니다. 2025년에 여의도, 잠실 등에서 김포공항이나 인천공항 운항계획도 이미 나왔고, 제주도에서도 2025년부터 관광 UAM 운행을 상용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SKT도 남해를 거점으로 남해안 관광을 UAM으로 운항하기로 했는데, 이미 활성화는 시간문제입니다.

버티포트가 없는 모습을 상상해볼까요. 공항을 가려면 인근에 새로 지어진 아파트나 공공건축물까지 가야 UAM을 탈 수 있을 것입니다. 갑자기 아프면 구급차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아파트에 불이 나면 옥상에 올라가 헬기로 구조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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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반 작업을 지금 하지 않는다면 향후 5년 이내에 준공되는 고급 초고층 아파트들은 드론 택시를 못 타는 아파트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아파트 단지 내에 가장 중요한 인프라 시설은 조경이나 커뮤니티 시설보다 버티포트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얘기입니다. 앞으로 몇 년 뒤면 "우리 아파트에선 UAM 못 탄데"라는 얘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