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콘텐츠 관련 종목들이 8일 일제히 올랐다.

CJ ENM은 이날 12.98% 오른 6만5300원에 마감했다. 드라마 콘텐츠 제작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도 4.75% 오른 5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지윅스튜디오(5.93%), 콘텐트리중앙(4.98%) 등 다른 콘텐츠 제작 업체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관투자가들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날 기관은 CJ ENM을 10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스튜디오드래곤도 56억원어치 사들였다.

호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CJ ENM은 3분기 매출 1조1109억원, 영업이익 74억원으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영업손실 164억원)를 크게 뛰어넘은 수준이다.

공매도 금지 조치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초 공매도 잔액은 60억~70억원 정도였지만 이달 초 들어선 254억원까지 늘었다. 이 기간 주가도 8만5000원 선에서 5만원대로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콘텐츠·미디어주가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로 위축된 방송광고 시장이 차차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