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클 “MT-103의 Tie2 활성화, 아일리아 대비 효능 월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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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리아 VEGF 억제, 단일 타깃
MT-103, VEGF 억제+Tie2 활성화
망막병증 동물모델, Tie2 우월 확인
이중항체 바비스모와 대결도 자신
MT-103, VEGF 억제+Tie2 활성화
망막병증 동물모델, Tie2 우월 확인
이중항체 바비스모와 대결도 자신
“MT-103은 아일리아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에 대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8일 인터뷰에서 “아일리아에 처음부터 반응이 없거나(약 40%) 1~2년 투여를 받을 경우 내성이 생기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경우 다른 항체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며 “MT-103은 이중항체 기능을 통해 아일리아가 듣지 않는 경우를 보완할 수 있다”고 했다.
MT-103은 이중항체 기능의 황반변성 신약 후보물질이다.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억제하면서 Tie2(Tunica Interna Endothelial cell kinase 2)를 활성화한다. 망막에서 VEGF가 불안정한 상태가 되면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나고 황반변성을 일으킨다.
Tie2는 혈관의 안정화 유도와 관련된 수용체다. 혈관내피세포에 발현돼 Ang-1(Angiopoietin-1)이라고 하는 리간드와 결합되면 Tie2 신호전달 경로가 활성화된다. Tie2를 활성화하면 혈관의 누수를 막는 등 혈관을 안정화할 수 있다.
이미 시판 중인 경쟁약물 아일리아와 루센티스는 VEGF 한 가지 타깃만 억제한다. 로슈의 바비스모는 VEGF와 Ang-2(angiopoietin-2)를 동시에 억제한다. Ang-2를 억제하면 Tie2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기전이다.
큐라클은 시험관 실험에서 MT-103과 아일리아를 직접 비교했다. 그 결과, VEGF를 활성화하는 신호전달을 차단하는 효과는 MT-103와 아일리아가 동등한 수준이었다. 반면 아일리아가 유도하지 못하는 Tie2 활성화를 유도했다. 유 대표는 “Tie2를 MT-103이 효과적으로 잘 유도했다”며 “아일리아는 Tie2 활성화가 0, MT-103은 Tie2 활성화가 100일 정도의 차이다”고 설명했다.
Tie2 활성화 기전의 황반변성 치료제로서 효능을 보기 위해 MT-101(Tie2 활성화 항체)과 아일리아(Anti-VEGF), 네스바쿠맙(Anti-Ang2)을 산소 유발 망막병증(OIR) 마우스 모델에서 비교했다. OIR 마우스는 망막질환 치료제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한다. 산소 농도를 높여 망막병증을 유발한 동물모델이다.
Tie2 활성화 항체 투여 마우스는 항VEGF와 항Ang2 대비 무혈관 부위(avascular area)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망막병증의 중증도가 심할수록 무혈관 부위가 커진다. 비정상적인 혈관내피세포 성장에 의해 생성되는 신생혈관총(Neovascular tufts) 부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는 결과를 확보했다.
유 대표는 “MT-101의 Tie2 단독 활성화 기전으로도 아일리아보다 월등한 효능을 보였다”며 “MT-103은 Tie2 활성화에 VEGF 억제까지 하는 이중 작용이기 때문에 훨씬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바비스모가 아직 출시된 지 얼마 안 돼서 제품을 구하기 힘들었다”며 “올해 중순부터 연구용 제품 판매를 시작했으며, 연내 바비스모를 확보해 MT-103과 비교 실험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T-103과 바비스모의 효능 비교도 자신했다. Ang-1은 Tie2 수용체를 활성화한다. Ang-2 리간드는 Ang-1과 Tie2의 결합을 방해하는 길항 리간드다. Ang-2가 과도하게 존재하면 Tie2 신호전달을 방해하고, 세포 접착에 관여하는 인테그린(Integrin) 신호전달을 활성화해 비정상적인 혈관 생성을 유발한다. Ang-2를 잡는 약물 바비스모는 리간드를 막는 효과다. MT-103은 리셉터(수용체)인 Tie2가 더 잘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유 대표는 “글로벌 빅파마가 전임상 단계부터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술수출 계획에 대해선 다방면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화이자가 임상 3상까지 끝낸 아레나의 S1P 수용체 조절제를 8조원에 인수한 이력이 있는 만큼 임상 단계에 파는 전략도 함께 고민 중이다”고 덧붙였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11월 8일 15시 19분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
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8일 인터뷰에서 “아일리아에 처음부터 반응이 없거나(약 40%) 1~2년 투여를 받을 경우 내성이 생기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경우 다른 항체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며 “MT-103은 이중항체 기능을 통해 아일리아가 듣지 않는 경우를 보완할 수 있다”고 했다.
MT-103은 이중항체 기능의 황반변성 신약 후보물질이다.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억제하면서 Tie2(Tunica Interna Endothelial cell kinase 2)를 활성화한다. 망막에서 VEGF가 불안정한 상태가 되면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나고 황반변성을 일으킨다.
Tie2는 혈관의 안정화 유도와 관련된 수용체다. 혈관내피세포에 발현돼 Ang-1(Angiopoietin-1)이라고 하는 리간드와 결합되면 Tie2 신호전달 경로가 활성화된다. Tie2를 활성화하면 혈관의 누수를 막는 등 혈관을 안정화할 수 있다.
이미 시판 중인 경쟁약물 아일리아와 루센티스는 VEGF 한 가지 타깃만 억제한다. 로슈의 바비스모는 VEGF와 Ang-2(angiopoietin-2)를 동시에 억제한다. Ang-2를 억제하면 Tie2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기전이다.
큐라클은 시험관 실험에서 MT-103과 아일리아를 직접 비교했다. 그 결과, VEGF를 활성화하는 신호전달을 차단하는 효과는 MT-103와 아일리아가 동등한 수준이었다. 반면 아일리아가 유도하지 못하는 Tie2 활성화를 유도했다. 유 대표는 “Tie2를 MT-103이 효과적으로 잘 유도했다”며 “아일리아는 Tie2 활성화가 0, MT-103은 Tie2 활성화가 100일 정도의 차이다”고 설명했다.
Tie2 활성화 기전의 황반변성 치료제로서 효능을 보기 위해 MT-101(Tie2 활성화 항체)과 아일리아(Anti-VEGF), 네스바쿠맙(Anti-Ang2)을 산소 유발 망막병증(OIR) 마우스 모델에서 비교했다. OIR 마우스는 망막질환 치료제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한다. 산소 농도를 높여 망막병증을 유발한 동물모델이다.
Tie2 활성화 항체 투여 마우스는 항VEGF와 항Ang2 대비 무혈관 부위(avascular area)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망막병증의 중증도가 심할수록 무혈관 부위가 커진다. 비정상적인 혈관내피세포 성장에 의해 생성되는 신생혈관총(Neovascular tufts) 부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는 결과를 확보했다.
유 대표는 “MT-101의 Tie2 단독 활성화 기전으로도 아일리아보다 월등한 효능을 보였다”며 “MT-103은 Tie2 활성화에 VEGF 억제까지 하는 이중 작용이기 때문에 훨씬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바비스모가 아직 출시된 지 얼마 안 돼서 제품을 구하기 힘들었다”며 “올해 중순부터 연구용 제품 판매를 시작했으며, 연내 바비스모를 확보해 MT-103과 비교 실험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T-103과 바비스모의 효능 비교도 자신했다. Ang-1은 Tie2 수용체를 활성화한다. Ang-2 리간드는 Ang-1과 Tie2의 결합을 방해하는 길항 리간드다. Ang-2가 과도하게 존재하면 Tie2 신호전달을 방해하고, 세포 접착에 관여하는 인테그린(Integrin) 신호전달을 활성화해 비정상적인 혈관 생성을 유발한다. Ang-2를 잡는 약물 바비스모는 리간드를 막는 효과다. MT-103은 리셉터(수용체)인 Tie2가 더 잘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유 대표는 “글로벌 빅파마가 전임상 단계부터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술수출 계획에 대해선 다방면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화이자가 임상 3상까지 끝낸 아레나의 S1P 수용체 조절제를 8조원에 인수한 이력이 있는 만큼 임상 단계에 파는 전략도 함께 고민 중이다”고 덧붙였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11월 8일 15시 19분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